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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가능자원 81%가 종량제 봉투로 …

패스트푸드 종이컵 재활용률 53% 불과

패스트푸드점의 종이컵 재활용률이 53%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쓰레기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이하 쓰시협)가 지난 6월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 동안 대학로, 종로, 강남역 등의 서울시내 중심지역 6곳의 패스트푸드 5개 업체(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KFC, 파파이스)의 34개 점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위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쓰시협에 따르면 조사대상 패스트푸드점 1곳당 하루 평균 477개의 종이컵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중 256개는 매장 내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136(53%)개의 종이컵만이 재활용되고 있고 나머지 120(47%)개는 일반쓰레기로 처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매장 밖으로 나가는 일명 ‘테이크아웃’ 종이컵은 221개이며 이중 19%인 42개만이 회수되고 나머지 179개는 외부에서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종량제 봉투를 조사한 결과 하루평균 51.3kg의 쓰레기가 종량제 봉투로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 종이류가 22.2kg, 플라스틱류가 2.6kg, 음식물류가 10.3kg 등으로 재활용 가능자원은 41.5kg(81.01%)에 달하지만 실재 재활용 되는 양은 2.79kg(5.44%)에 불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쓰시협은 “재활용처리와 환경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점포 직원들의 관심과 고객들의 실천이 절실히 요구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점포에서 활발한 홍보를 통해 고객의 실천을 유도하고 직원들이 좀더 분리수거에 신경을 쓴다면 “작게는 하루에 종량제봉투(100ℓ)3장을 아끼는 결과가 될 것이며 크게는 재활용 가능자원을 재활용함으로써 사회적으로도 환경부하를 줄일 수 있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본지는 패스트푸드의 분리수거 실태를 취재해 6월 21일자 신문에 보도한 적이 있다. 취재결과 매장마다 분리수거하는 목록 등이 틀려 통일된 분리배출이 되고 있지 않는 실정이었으며 패스트푸드의 특성상 셀프로 쓰레기를 처리하는 경우라 더욱 재활용이 안 되고 있었다. 더욱이 일반쓰레기로 들어간 재활용품들은 대부분 다시 분리 배출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그대로 종량제 봉투에 담겨져 버려졌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분리수거는 관할 자치단체마다 기준이 다르다며 관할자치단체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었다.

패스트푸드점은 원칙적으로 일회용 컵을 사용해선 안 되지만 매장 안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의 90% 이상을 재활용한다는 조건으로만 일회용 컵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어기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