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적 특성만 놓고 본다면 벼베기는 물론 모내기를 경기도에서 가장 빨리 실시한다는 사실에 의아해할 일이지만 '전국 최초'가 주는 홍보 효과는 경쟁력없는 생산성에도 불구, 쌀이 주력 특산품인 두 지역의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을 낳았다.
이 때문에 매년 벼베기는 물론 모내기에서도 앞당기기 경쟁이 벌어졌고 모내기의 경우 지난 10년간 80여일이 앞당겨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쌀 브랜드 경쟁 또한 이천시가 1995년 '임금님표'라는 브랜드를 개발하자 여주군도 이듬해 '대왕님표'를 내놓고 10년째 진상미 품질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브랜드 명성이 올라갔지만 가짜 브랜드쌀 대량 유통, 일본품종 재배 파동 등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하우스 첫 벼베기의 경우 올해는 여주, 지난해엔 이천이 차지하는 등 매번 업치락 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부작용은 있지만 홍보효과 면에서 최초라는 파괴력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유태식 기자/lawyo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