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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균 생육억제물질 개발

비브리오, 리스테리아, 살모넬라 균, 즉시 90% 감소

화학물질이 아닌 국내 자생식물에서 식중독 유발균의 생육을 억제하는 물질이 개발돼 매년 발생하는 여름철 식중독 사고의 빈도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식품기능연구본부 이영철, 특화연구본부 박형우 박사팀은 식중독 원인 균의 생육을 억제하는 물질 ‘NL2000’을 국내 자생식물소재에서 발굴했다고 26일 밝혔다.

‘NL2000’ 은 최근 단체급식, 백화점의 신선식품,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식중독을 유발시키는 비브리오, 살모넬라, 리스테리아균을 대상으로 침지, 분무, 세척만으로도 그 생육을 최소 90% 이상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철, 박형우 박사팀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균에 대해 ‘NL2000’ 용액을 30퍼센트 이상 처리하면 비브리오균의 경우 최소 93% 이상 식중독 활성 억제 효과가 나타나고 리스테리아 균의 경우 최소 90%, 살모넬라균은 최소 93% 이상의 생육 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세계 최초로 유산균을 액상상태에서 그 활성을 60일 이상 유지하는 기술로 개발된 천연물질 ‘NL2000’에는 유산균 대사산물이 함께 포함되어 대사산물에 의한 살균작용뿐만 아니라 실온에서 24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며, 미국 FDA의 안전성 기준에 합격한 제품으로 업계의 관심이 높다. 연구에 공동 참여한 세상생명과학(주)이 현재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어 관련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NL2000 용액의 in-vivo 시험에서 식중독균에 대한 항균활성이 인정됨에 따라 농수축산물 등에 대한 적용 시험과 안정성 검토 및 활용방안 연구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NL2000’은 향후 신약개발과 기능성 식품개발 등의 상품화를 추진하여 머지않아 일반인의 여름철 건강지킴이 소재로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