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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식품에 식중독균 득실

백화점, 할인매장 생선초밥 위생상태 심각
냉면육수·아이스크림에서도 식중독균 검출


서울시내 대형백화점과 할인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생선초밥에서 대장균군과 식중독원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또한 서울시내 냉면집의 냉면육수, 일반음식점에서 제조판매한 아이스크림 2건에서도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식품섭취에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식품을 조리하고 취급하는 판매처에서는 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서울YWCA 소비자정보센터는 지난 5월 31일부터 7월 16일까지 서울시내 백화점과 할인매장을 대상으로 생선초밥의 미생물 및 식중독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인 10곳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서울YWCA측은 "작년 6월에 17곳에서 동일한 검사를 한 결과,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어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면서 "올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전혀 시정조치가 되고 있지 않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사 결과를 보면, 현대백화점 미아점에서는 병원성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고, 롯데쇼핑 본점, 신세계 영등포점, 롯데쇼핑 영등포점, 현대백화점 신촌점, 그랜드마트 신촌점, 이마트 가양점, 롯데마트 도봉점, 롯데쇼핑 노원점, 신세계 강남점, 현대백화점 본점 등 9곳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황색포도상구균이 식중독균 중 살모넬라균 다음으로 집단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균임을 감안할 때 매우 위험하고 심각한 결과라고 서울YWCA는 말했다. 또한 병원성 리스테리아균은 비록 1개의 검채에서 검출됐지만, 한번 오염되면 박멸이 어려운 식품유해세균으로서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집단식중독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매우 위험하고 심각한 균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롯데쇼핑 노원점은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검출된 것으로, 최종책임자이자 운영자인 백화점 측의 관리소홀과 제조자 및 관리종사자의 위생의식에 대한 결여 즉 위생안전 불감증의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경방필백화점, 애경백화점, 행복한 세상, 그랜드마트 화곡점, 농협하나로마트 창동점, 이마트 천호점 등 6개 업체에서는 모든 검사에서 어떤 균도 검출되지 않아 여러면에서 위생상태가 깨끗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중독 예방관리 일환으로 여름철 성수식품인 냉면육수와 아이스크림을 위생점검한 결과, 서울시내 냉면집 17개소 중 2개소의 냉면육수, 일반음식점에서 제조판매한 아이스크림 2건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또한 11개 업소중 쇠고기 농축액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용한 것처럼 허위표시하는 등 식품위생법위반 6개소를 적발했다고 덧붙였다.

'장연면옥 답십리점(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과 '태백산칡냉면(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업소는 냉면육수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고, '미소의 집'에서 자체제조 판매한 바닐라맛, 딸기맛 아이스크림에서도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또 삼정식품(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은 동치미냉면막국수육수, 동치미베이스가 냉장보관제품임에도 상온보관해 오면서 원료로 사용했으며, 진흥식품(서울 강동구 암사동)과 양지식품(경기도 포천시 선당동)은 제품에 대한 품질검사를 실시해야 함에도 이를 미실시로 적발됐다.

식약청은 대부분의 냉면육수 제조업소와 냉면육수, 아이스크림에서 식품위생법 위반사항을 발견할 수 없었으나 일부 냉면육수 및 아이스크림이 비위생적이었다고 하면서 하절기 다소비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강력한 단속을 실시할 것이며, 하절기 식중독예방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현윤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