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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학교 식중독 사고 연발

최근 열흘새 세곳 발생, 위탁급식 업체 초긴장

부산 소재 D고에서 집단 설사ㆍ복통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일 D고에서 205명의 학생이 설사, 복통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들어와 조사를 한 결과, 5월 29일 학교 급식소에서 중식을 먹은 3학년 학생들이 이와 같은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D고 급식관계자는 29일은 토요일이어서 3학년만 급식을 했고 3학년 중 일부 학생이 남아서 공부를 했는데 저녁 8시쯤에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이 발생하기 시작했지만 통상적으로 있는 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요일(5.31)에 평소보다 설사 증세를 보이는 학생이 많아 대책 회의에 들어갔고 화요일 오전에 환자를 파악해 보건소에 신고를 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환자들이 주로 급식을 한 3학년들이고, 급식 외에 다른 음식물 섭취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아 급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여타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29일에 환자가 발생했는데 3일이 지난 1일에 신고가 들어와 환자 파악이나 발병 원인을 밝히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늑장 신고를 한 학교 측에 불만을 나타냈다.

보건당국은 매일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파악하고 있고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원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D고는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에게 당분간 급식을 중단한다며 목요일(3일)부터 도시락을 싸올 것을 공지했다.

최근 부산에서는 4월 8일, 5월 21일 사하중학교와 5월 29일 대덕여고 등 식중독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영남=석우동 기자/swd258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