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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식, 학교급식에 어떻게 전승할 것인가’

급식 조리지침 매뉴얼화 시급
표준식단·세트메뉴 개발돼야


지난 29일 열린 ‘한국의 전통음식, 학교급식에 어떻게 전승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조리지침서의 메뉴얼화, 급식식단의 표준화, 간편화 및 급식용 세트메뉴 개발 등의 실질적 대안이 거론되어 급식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세미나 내용이 급식정책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조리사중앙회와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이 공동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서울보건대학의 신미혜 교수,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김은미 박사, 대구동덕초등학교의 우숙이 조리사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서울보건대학의 신미혜 교수는 성장기에 형성된 식습관은 환경이 바뀌어도 쉽게 변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서 학교급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그동안 한국음식은 오랜경험을 통해 맛을 내는 법을 배웠는데, 음식 맛을 일정하게 내기 위해서는 이를 매뉴얼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내부적으로는 급식종사자의 노력, 외부적으로는 정책적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김은미 박사는 급식만족도에 가장 영향을 끼치는 것이 식단인 만큼 단체 급식식단에는 식습관과 식품기호도가 고려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양하고 맛있는 급식식단으로의 질적 향상을 위해 학교급식용 표준식단 작성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급식대상 학생의 기호와 영양권장량을 토대로 유형별 급식용 세트메뉴를 개발하고, 각 학교 급식소별로 공급하는 방안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식품안전기획단의 장상진 과장, 열린우리당의 이한복 교육전문위원, 중앙일보 정책기획부의 남윤호 차장, 혜전대학의 김숙희 교수, 경북 풍기북초등학교의 김정숙 조리사,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한근태 교수 등 입법, 행정관료와 언론인, 식품조리 전문연구자와 학교급식 조리사 등이 대거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또한 ‘학교급식은 이렇게 합시다 -학교급식의 현장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영상물을 상영, 눈길을 끌었다.

이현윤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