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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식수 세균 득실득실

기준치의 170배가 넘어

갈비집, 횟집 등 일반 음식점의 음용수에서 기준치의 약 170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대전, 천안, 공주 지역의 갈비집, 횟집 등 일반음식점 54개 업소에 대해 접객용 음용수를 수거?검사한 결과 26개업소의 음용수에서 일반세균이 기준치의 약 170배가 넘게 검출됐다고 밝혔다.

현행 먹는물 관리법 제5조의 먹는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기준에는 ml당 100개 이하로 정해져 있는데, 이번 검사결과 음용수에서 일반세균이 ml당 최고 17,300까지 검출됐다.

공주의 계룡산식당은 17,300/ml, 낙원식당은 4420/ml, 천안의 누벨에서는 503/ml, 테리야끼에서는 436/ml나 검출됐으며, 대전의 자갈치회센타 285/ml, 쌍용해장국은 258/ml나 검출됐다.

이번 검사에서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 식중독균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위생상 청결여부의 지표가 되는 일반세균이 최고 17,300개까지 검출된 것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다량의 세균이 검출된 원인으로는 접객업소에서 사용되고 있는 냉·온수기 등을 정기적으로 살균·소독하지 않거나 위생관념의 부족으로 세균에 오염된 행주 등을 사용해 세척하는 등 비위생적인 취급이 지적됐다.

대전식약청은 “물속의 일반세균에는 다양한 세균이 존재해 인체내에서 직접 병을 일으킬 수있다”면서 “이는 적정한 조건이 되면 식중독균 등이 다량 증식, 배탈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위생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토록 하고 지속적인 수거 ? 검사와 더불어 감시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윤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