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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만두시장 4000억원…5년간 2배 성장

할인점 판매가 절반, 교자만두 가장 많이 팔려

국내 만두시장 규모는 4000억원으로 지난 5년간 2배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두는 주요 원재료인 돼지고기 때문에 수출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으로 대부분 수출되는 만두는 채소만두로 나타났다. 또 수입되는 만두의 50%는 중국산인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는 만두, 어묵에 대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 보고서를 31일 발간했다.


만두의 국내 생산량은 2008년 9만4139톤에서 2013년 약 15만톤으로 62.6% 증가했다. 생산액 기준으로는 2008년 2048억원에서 2013년 4042억원으로 97.3% 증가해 5년간 2배 성장했다.


수출액은 2000년 약 474만 달러에서 2013년 약 1954만 달러로 31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수입액은 약 164만달러에서 약 891만달러로 4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두의 주요 원재료인 돼지고기 때문에 수출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라 대부분 수출되는 만두는 채소만두로 나타났다.


미국과 호주, 홍콩으로 수출되는 비중이 48.7%(2013년 수출액 기준)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홍콩으로의 수출량과 수출액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유무역구역인 홍콩의 경우 관세가 없을 뿐만 아닌라 관광객, 1인 가구 및 식품 구매 욕구가 증가해 만두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만두는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지속적으로 수입이 이뤄지고 있으며 2013년 수입액 기준으로 중국이 전체 수입의 50.6%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전체 수입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중국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베트남에서의 만두 수입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료별 사용 비중은 소맥분(밀가루) 약 3만 900톤으로 43.2%의 비중으로 가장 높으며 그 다음으로 돼지고기 약 2만 1,000톤(30.6%)으로 나타나 전체 원료의 7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두피의 주요 재료인 소맥분은 전량 수입하여 가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만두소의 경우 다진마늘․무․쇠고기엑기스를 제외한 대다수가 국산 농산물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2013년 만두의 소매 유통 채널의 매출액은 약 3845억원으로 작년 대비 약 7.4% 정도 증가했으며 할인점이 전체 매출액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으로는 교자만두가 30.7%(2014년 3분기 기준)로 가장 잘 팔리고 이어 왕만두(27.1%), 군만두(19.1%) 순으로 나타났다. 만두는 날씨가 추운 계절이 포함된 1/4분기와 4/4분기에 좀 더 잘 팔리는 계절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 형태는 최근 1개월 내 만두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비중은 2012년 27.9%, 2013년 46.4%, 2014년 53.8%로 매년 증가하고 있어 만두의 생산 및 유통 규모의 성장을 짐작하게 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간편조리식품을 선호하는 소비 추세가 확대되고, 소비자들의 요구사항도 다양해짐에 따라 국내 만두시장도 이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외국 만두를 활용해 신제품을 개발(예. 중국식 만두제품인 ‘빠오즈’, ‘새우완탕’, ‘하까우’, 이탈리아 파스타 만두컨셉인 ‘알리오올리오군만두’ 등)하고 만두피의 원재료(예. 감자전분, 라이스페이퍼, 메밀 등)를 차별화한 제품 출시, 만두 종류의 다양화 등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기준 약 104억 위엔 규모인 중국 냉동만두 시장은 전년도 대비 11.9% 증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명절에 만두를 먹는 풍습과 빠른 도시화 등으로 만두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분석된다.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교자만두(2013년 만두 시장 점유율 42.8%)가 가장 잘 팔리고 있으며 중국식 만두(32.1%)나 스프링롤(25.1%)과 같이 다양한 아시아권 유형의 만두도 많이 먹고 있다.


베트남은 비교 국가 중 가장 빠르게 만두 시장이 커지고 있는 곳으로, 2013년 기준 365백만동 규모이다. 이는 2008년 136백만동에 비해 2.5배 이상 증가한 규모이다. 대부분 베트남 전통 만두의 일종인 스프링롤(2013년 시장 점유율 기준 84.9%)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미국 만두시장 규모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우나 이탈리아 만두 라비올리 제품이 대중화된 편이다. 아시아권 만두 품목은 미국내 아시아마트를 중심으로 주로 유통됐으나 최근 소비가 늘어나면서 일반 대형마트로도 유통이 확장되고 있다.


특히 채식주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고기류를 제외한 만두가 영양, 식품안전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인식이 전환되면서 성장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어묵 시장  4300억원 시장 규모...5년간 47.5% 성장
튀김 어묵 시장 약 80% 시장 주도, 중국 수출 5년간 3배 증가


한편, 2013년 어묵 생산량은 15만 6000톤(전체 어육가공품 시장의 73.0%차지)으로 2003년 대비 40.3% 증가했으며 생산액 기준으로는 2300억원에서 4300억원(전체 어육가공품 시장의 65.3%)으로 86.7% 증가했다.


튀김어묵의 생산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으며 이어서 맛살로 나타났다. 맛살은 2010년까지 전체 어묵 중에서 30% 전후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1년부터 그 비중이 10%대로 낮아졌고 감소한 비중만큼 튀김어묵 생산량이 증가한 구조이다.


출하량은 2003년 9.6만톤에서 2013년 13만톤으로 34.8% 증가했으나 출하액은 2240억원에서 4450억원으로 98.7% 상승했다. 이는 연육을 포함한 원가가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출하단가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어묵은 수입 보다는 수출 규모가 크며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수출량이 감소하다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2013년은 7723만톤(수출액 기준 : 약 2900만달러)로 증가했다.
  

2000년까지만 해도 맛살이 5453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약 92% 차지했으나 2000년 초반 급감하며 2007년 954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전세가 역전됐다. 맛살의 수출량 감소는 태국, 베트남 등 맛살을 먹는 국가에서 직접 제조하기 시작하면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어묵(맛살 제외) 수출액은 2013년에 1753만달러로서 2000년 대비 267%, 2007년 대비 83% 증가했다.


어묵(맛살 제외)은 주로 미국, 중국,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미국, 중국, 일본이 전체 수출 시장의 약 70%(2013년 수출액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수출 시장의 53.7%를 차지하는 미국의 수출 규모는 2009년 575만 달러에서 2013년 618만 달러로 7.5% 증가했으며 중국은 39만 달러에서 339만 달러로 769% 증가했다.

  
어묵(맛살류)은 주로 포르투갈, 중국, 대만으로 수출되고 있다. 포르투갈, 중국, 대만이 전체 수출 시장의 68.0%(2013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으며 포르투갈의 수출 규모는 2009년 66만 달러에서 2013년 362만 달러로 약 449% 증가세를 나타냈다.


어묵은 주재료인 어육을 수입하여 국내에서 제조하기 때문에 수입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수입액 기준 2000년 22만 달러에서 2013년 753만 달러로 34.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묵, 맛살, 어육소시지로 구성된 어육가공품 시장에서 어묵과 맛살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매출액 기준 95.2%로 나타났다.


2014년 3/4분기까지의 매출액 기준, 어묵이 ,903억원(매출 비중 63.2%), 맛살이 964억원(매출 비중 32.0%)으로 어묵과 맛살 모두 2012년에 비해 2013년 매출이 다소 증가했으나 2014년은 2013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다소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묵은 국물 요리에 많이 활용되는 특징이 있어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 겨울 매출액이 다소 높은 특징이 있는 반면, 맛살은 추운 날씨보다는 다소 따뜻한 시기인 3/4분기에 매출액이 높은 특징이 나타났다.


국내 어묵 시장의 주요 특징은 간식 어묵과 간편 조리 어묵 시장의 성장과 프리미엄화로 나타났다.


본래 어묵이 탕, 찌개, 볶음의 재료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간편한 건강 간식으로 소비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로 실제로 2011년 140억원 수준이었던 간식 어묵 시장이 2013년 300억원대 수준으로 3년 사이 115% 성장했다는 점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어묵과 맛살의 고급화 움직임도 활발한데 지방함량을 낮추고, 명태연육 함량을 높인 어묵, 일본식 어묵의 이미지․기술을 적용한 어묵, 게살의 함유량을 높인 맛살 등의 고급화 추세가 반영되고 있다.


일본 어묵 시장은 제품 이름에 수산물의 이름을 강조하거나, 제품 원료의 이미지를 살린 제품의 출시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편의점 ‘오뎅’ 시장이 발달해, 편의점용 어묵 종류가 다양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주로 아시안 마켓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으나 주로 샐러드, 샌드위치의 재료로 많이 소비되고 있으며 저콜레스테롤, 저칼로리 등 맛살의 장점을 강조하며 건강한 식품으로 맛살을 인식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프랑스는 어묵보다는 맛살을 많이 먹고 있는데 특히 프랑스는 유럽 내 맛살 소비 1위 국가로 어묵 제품의 90% 이상이 맛살제품으로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 저염 제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배호열 식품산업정책과장은 "액상차, 커피믹스 2개 품목에 대해서도 시장현황을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하면서 "조사대상 각각의 품목에 대해서는 3~4년을 주기로 시장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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