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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가을철 면역력 강화 위한 영양관리 /임경숙 대한영양사협회장

일교차 폭이 크고 건조한 환절기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감기, 호흡기 질환, 안구건조증 등 크고 작은 환절기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 몸에는 세균·바이러스·곰팡이 등의 외부 침입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고,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을 물리칠 수 있는 면역기능이 있는데 추워진 날씨로 인해 우리 몸의 체온이 1도 낮아지면 면역력은 30% 떨어져 감기, 폐렴, 알레르기 등의 질환 발병이 증가하게 된다.


이 외에 영양의 불균형, 무리한 다이어트 등도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복합적인 요소로 작용하여 환절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가을철 건강관리를 위한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일상 생활에서의 올바른 영양·식생활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신체의 모든 기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어느 한 가지 영양소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특히, 단백질, 비타민, 불포화지방산 등의 영양소는 면역력 강화에 좋은 대표적인 영양소이다.
 

단백질은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며 결핍될 경우, 면역력이 낮아져 감기·폐렴 등 각종 감염질환에 걸리기 쉽다. 최근 비만 등의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채식이 몸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육류소비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는 기름진 고기 부위의 과잉 섭취가 문제가 되는 것이지 적정량의 섭취는 청소년기의 성장과 장년기·노년기의 건강유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 지방이 적은 육류, 유제품, 계란, 생선 등의 동물성 단백질은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필수아미노산을 보충 시켜주고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양질의 단백질이므로 동물성 단백질은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B군은 감기, 구내염, 만성피로가 심화되는 환절기에 꼭 필요한 비타민이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필요하며 체내의 면역 체계 생성을 도와 감기나 면역력 약화에 따른 알레르기와 같은 만성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비타민B는 우리 몸에서 생성되지 않으므로 비타민 B가 풍부한 꼬막, 돼지고기, 달걀, 유제품, 마늘, 두부, 브로콜리, 블루베리, 연어, 호박, 곡류, 버섯 등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11월부터 제철을 맞이하는 꼬막은 비타민B1, B2, B12가 풍부해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비타민A는 상피세포와 눈의 점막 형성에 도움을 주어 눈을 보호해주는 영양소로 비타민A가 부족하게 되면 눈에 염증이나 각질화가 발생할 수 있어 환절기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영양소이다. 요즘처럼 건조한 환절기가 아니더라도 모니터와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으로 피로한 현대인에게 비타민A는 중요한 영양소이다. 비타민A가 풍부한 간, 우유, 유제품 및 달걀, 고추(잎), 당근, 토마토 등을 평소에도 꾸준히 섭취하여 눈 건강을 챙기도록 하자.


불포화지방산은 체내에 독소가 쌓이는 것을 방지해주고 오염물질을 배출시켜 면역력 향상은 물론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지금 한창 제철을 맞이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고등어와 꽁치, 견과류를 통하여 섭취해두는 것이 좋다.


가을철 면역체계를 강화시키기 위해 특별한 보양식을 찾을 필요 없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신선한 제철음식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꾸준히 섭취한다면 질병으로부터의 저항력을 높여 건강하고 활기찬 환절기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