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장 박원순) 농수산식품공사는 김장 성수기를 앞두고 시내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인 가족 김장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17만원, 대형마트를 이용할 경우 21만원으로 전통시장이 평균 15.9%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시 농수산공사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시내 주요 전통시장 50개소, 대형 유통업체 10개소를 직접 방문해 소매비용을 조사한 결과다.
품목별로는 쪽파·천일염의 경우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50%이상 저렴했고, 다발무·깐마늘·대파·새우젓 등도 20%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 별로는 강남·강동·용산구의 경우 김장비용이 19만원에 달해 평균보다 높은 편이었고, 영등포·성동·중구의 경우 14만원대에 불과해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김장배추의 경우 올해 기상여건이 좋았던데다 재배면적도 늘면서 가격대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이외에도 무.깐마늘은 작황부진과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전년대비 보합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 생굴·천일염·새우젓 등도 전반적으로 보합세~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 농수산식품공사는 김장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11월 중 3차례에 걸쳐 김장 비용을 비교·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