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장 박원순)는 30일 오후 7시 서울시 NPO지원센터 대강당에서 '사회적경제 토크콘서트 특별세션 : 공정무역도시 서울을 상상하다'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지난 8월부터 격주 목요일마다 사회적경제 토크콘서트를 열어,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 등 주체와 시민들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커피와 환경보호 연관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 ‘커피 업계의 성인’으로 불리는 ‘릭 페이저’가 커피업체에서 일하면서 커피산지에 다녀온 후 맛있고 품질 좋은 원두 공급의 주역인 농민들의 현실에 눈을 떴고, 또 이들의 삶을 개선해야 할 직업윤리를 느끼게 되었다며,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면서 공정무역에 대한 활동과 실천을 계속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한다.
이어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정의: 공정무역’을 주제로 소규모 커피농가의 현실과 몸담았던 미국 ‘그린 마운틴 커피 로스터스’의 사회적 활동 및 커피 공동체 봉사에 대한 내용을 전한다.
또 저개발국의 ‘로스 메세스 플라코스(배고픈 시기)’라 불리는 보릿고개와 식량문제에 주목. 커피가격 하락시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시키기 위한 개선안으로 홍보와 커피회사 내부 구매정책을 내놓는 등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릭 페이저는 공정무역을 향해 걸어온 자신의 길을 기록한 책인 ‘브루잉 체인지:커피산지의 굶주림’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커피 업계 내 지속가능성과 환경 파괴 없는 발전, 커피 재배 농민들이 겪는 기아 직전 수준의 빈곤 해결을 위해 걸어 온길을 밝히며, 평범한 사람들이 이 세계에 비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우리가 생각해야 할 기본적인 조건들도 공유한다.
현재 릭 페이저는 FLO(세계공정무역인증기구)이사(로스팅 대표)이자 커피 재배 지역의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농민 스스로의 변화를 꾀하도록 지원하는 푸드 포 파머스’라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특히 미국 스페셜티 커피협회 협회장 시절, 제인 구달 박사를 초청해 커피와 환경 보호의 연관성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릭 페이저의 이야기뿐 아니라 공동 저자인 빌 메어스가 커피산지의 농민들이 양봉을 통해 어떻게 굶주림에서 벗어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들어본다.
서울시는 이번 토크콘서트를 통해 시민들이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동시에 공정무역이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데 어떻게 일조하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최근 서울에서 개최한 '세계공정무역기구-아시아 서울 컨퍼런스 2014'에 이어 공정무역의 가치를 알리고 활성화할 수 있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진우 서울시 사회적경제과장은 “서울은 지난 2012년 공정무역도시 추진 선언 후 공정무역의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윤리적인 소비운동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공정무역을 실천하고 사회적 공정성을 바탕으로 한 공정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드는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