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시장 김승수)는 20일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사업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친 현장·심층조사를 거쳐 총 183명의 대상자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전격 돌입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아침을 거르고 하루를 시작했던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도시락은 밥과 국, 3가지 이상 반찬 등이 제공되고 과일이나 치즈, 요플레, 요쿠르트 등 고루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에 맞춰 제공된다. 도시락은 매일 아침 7시 30분 이전까지 각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시는 엄마의 밥상 대상자 선정을 위해 동 주민센터 공무원, 통장, 자생단체, 좋은 이웃들 봉사대와 드림스타트, 지역아동센터 및 사회복지시설, 교육청 등을 통한 결식대상자 및 우려자 일제 조사 결과 총 1122명을 발굴했다.
이후 기존 무료급식과 도시락 및 밑반찬 제공 등 급식관련 서비스를 받고 있는 대상자 1만 289명의 명단과 비교, 중복수혜 방지를 위한 절차를 진행해 1차 결식대상자를 881명으로 압축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동 주민센터에서 공적자료와 대조해 대상자별 가구소득, 생활여건 등을 고려하고 유형별·연령별 세분화 작업을 실시하는 등 3차에 걸친 현장·심층조사를 통해 총 120세대 183명(18세 이하)을 우선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세부적으로 세대유형은 장애 등으로 인해 밥을 해줄 수 없는 한부모가정이 128명으로 가장 많고 장애인가정 31명, 저소득취약가정 13명, 조손가정 9명, 청소년세대 2명 등이며 이 중에 기초생활수급자가 94명, 차상위계층 57명, 저소득취약계층 32명 등이다.
또한 지원 대상자들의 희망서비스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시락 지원을 90명이 희망했고 밑반찬 지원을 93명이 원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들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1차 추경을 통해 사업비 9,940만원을 확보했으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담은 '전주시 취약계층에 대한 급식지원 조례안'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어떤 일이 있어도 단 한 명의 우리 아이들이 밥을 굶거나 상처를 받아서는 안된다"면서 "이것이 곧 시민이 최우선이고 시민을 사랑하는 가치를 내포하고 있는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를 만드는 첫걸음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