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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직영 구내식당이 문제

서울시, 병원·대형 집단급식소 위생 낙제

서울시는 병원 및 대형 집단급식소에 대해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9개소가 위반했고 이중 7개소는 직영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번 점검은 집단 급식소 중 병원 급식소와 급식인원 400인 이상의 대형급식소를 대상으로 시설 및 위생 관리 실태 등에 대해 자치구 및 시민단체 소속명예식품위생감시원과 민·관 합동으로 실시한 것이다.

위반 사항을 보면, 장스여성병원(중량구 망우동)과 서울병원(송파구 가락동)은 유통기한이 경과한 제품을 조리·판매 등의 목적으로 보관했고, 정병원(도봉구 쌍문동)은 식품 등의 위생적 취급에 관한 기준 위반으로 적발됐다.

또한 조리장 시설기준을 위반한 곳은 세종병원(도봉구 방학동), 토속식품(주)(은평구 녹번동), 경방필백화점(영등포동 4가) 등 3곳이고, 강남십자병원(금천구 독산동)은 영양사 미고용으로, 방배제일병원의 구내식당(서초구 방배동)은 보존식 미보관으로, 천안대학교 백석학술정보관(서초구 방배동)은 건강진단 미필로 적발됐다.

이 중 토속식품과 경방필백화점 등 2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직영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직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작년 12월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는 단체급식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시설 안전기준을 마련하거나 위생을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한 바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은 학교급식이 아니면 사회적 관심이 많지 않다는 점을 이용해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사실이 있는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각 위반 내용별로 시설개수·시정 명령, 과태료 부과 등의 처분을 했고, 부적합 제품은 현장에서 압류·폐기 조치했다고 말했다. 또한 식중독균 및 대장균 검사는 종사자의 손, 도마, 행주 등 각각 98건씩 294건을 검사 중에 있으며 판정결과에 따라 행정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윤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