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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종주국 자존심 어디로?

수입 해마다 급증…수입국으로 전락

우리나라의 김치 수입이 갈수록 폭증해 김치 종주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올 1월중 김치 수입은 2천641톤, 90만3천달러 어치로 작년 동기대비 물량으로는 3.4배, 금액으로는 2.6배나 늘어났다.
1월중 김치 수출이 2천987톤, 894만5천달러 어치로 작년동기 대비 물량면에서 8.3%, 금액으로는 16.8%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국내에 반입된 뒤 고춧가루만 더 넣어 김치로 만들어지는 절임배추 수입도 7천494톤, 122만7천달러 어치로 작년동기 대비 물량으로는 3.4배, 금액으로는 2.2배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절임배추와 배추를 포함한 사실상의 김치 교역량 기준으로는 수출이 3천124톤인데 비해 수입은 세배가 넘는 1만136톤으로 김치의 수입 의존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1년동안의 수출이 3만4천여톤인데 반해 수입물량은 두배인 6만8천여톤이었다.

이처럼 김치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배추와 마늘, 고춧가루 등 국산 재료의 가격이 높아 단체 급식용 등 저가 시장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은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가격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수입김치와 국산김치의 수출단가는 10배 정도 차이가 남) 무역수지 측면에서는 걱정할 바가 아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현윤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