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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하절기 식중독 예방 이렇게 합시다

지영애 부산식약청장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기도 전에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 부산지방청(청장 지영애)은 매년 발생하고 있는 집단식중독 사고를 보다 효율적이고 과학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미래창조과학부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과 함께 지난 12년간 (‘02~’13) 부산·울산·경남지역 학교급식소에서 발생한 '식중독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예방책을 마련하고 교육청․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안전하고 위생적인 급식이 제공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계절적으로 기온상승이 시작되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음식물의 취급이나 조리 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013년 부산지역 등 관내 식중독 통계를 분석한 결과, 식중독 환자의 95%가 4월에서 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 했으며, 이중 86% 이상이 비가열 조리식품(생야채, 샐러드 등)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학교 및 집단급식소에서는 가열하지 않고 제공되는 음식은 식단에서 되도록 자제해 주시고 학생들이 식사 전에 손을 씻고 식사하도록 손씻기 로고송 교내 방송 및 손 소독 장치 등 여러 방법으로 손씻기의 생활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냉장고는 미생물의 번식속도를 지연시켜주는 역할이지, 미생물을 사멸시키거나 증식을 중단시키지 않는 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가열하지 않고 그대로 섭취하는 식품은 원료, 칼, 도마, 행주, 조리자의 손 등에서 교차 오염될 수 있으므로 조리기구․용기 등은 살균소독제(알코올, 염소계 등)로 세척하고 식품은 깨끗한 물로 다시 세척해 섭취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최근 4월 7일부터 4월 18일까지 부산청은 지자체와 합동으로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청소년 수련원과 도시락제조업체 점검시 약 4%에 해당하는 업체가 유통기한 경과제품 사용 및 보관, 위생적 취급기준으로 적발됐다. 이번 합동점검이 하절기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이 제고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또한 조리에 참여하는 직원은 반드시 식품을 만지기 전·후 손씻기를 실천하고 조리 시에는 위생모․위생복 착용을 하는 등 개인위생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한다.


이제 곧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식중독예방은 철저한 위생관리로서 가능하며 약간의 실수라도 있을 경우 대형 식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예년과 달리 높은 온도와 습도가 예견되고 있는 올 하절기는 식중독을 사전에 예방해 건강한 하절기를 맞도록 해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