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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페인트 제조사와 VOC 줄이기 협약체결

유독물 배출감소로 대기환경개선 기대

환경부는 국내 6개 주요 페인트 제조사와, 페인트 도색 과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의 저감을 위해 폐인트에 포함된 유기용제 함량을 2005년 말까지 20% 줄이는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였다.

협약을 체결한 페인트 회사는 건설화학공업, 금강고려화학, 동주산업, 디피아이, 삼화페인트공업, 조광페인트 등 6개 제조사이다.

페인트에 함유된 주요 VOC인 자일렌(xylene), 톨루엔(toluene), 메틸에틸케톤(methyl ethyl ketone) 등은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의해 규제되고 있는 유독물이다. 이들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피부 접촉, 혹은 중독 될 경우에는 두통, 현기증, 중추신경계 장애 등을 유발한다.

이러한 VOC는 여름철 도심 광화학 오존오염의 원인물질일 뿐 아니라 위해성과 악취를 가져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건축물과 자동차보수에 사용되는 페인트에서 발생하는 VOC는 방지시설 등을 통해 사후처리하는 것이 불가능하여 전량 대기로 배출되어 왔다.

이번 협약에 포함된 페인트 중 평균 유기용제 함량 저감목표는 건축용의 경우는 2005년말까지 2003년 평균 유기용제 함량의 20% 이상이며, 2007년 말 및 2009년 말에는 각각 30% 및 50% 이상으로 하되, 관련 기술개발상황 등을 감안하여 변경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의 경우는 각 회사별 자율 저감목표를 설정하되, 회사별 설정목표, 이행실적 및 이행계획 등을 반기별로 공개하도록 했다.

환경부는 “자발적 협약의 이행과 함께, 2005년부터 시행될 수도권 대기질개선특별법에 따라 수도권내에 VOC 함량이 낮은 페인트의 공급이 의무화되면 페인트 시장의 변화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협약에 참여한 기업의 VOC저감 등이 원활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필요한 재정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적극 부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윤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