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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샘물, 미네랄 성분 함량표시 믿을 수 없어

안전에는 이상없어 안심

소비자보호원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먹는 샘물의 안전성과 제품에 표시되어 소비자정보로 제공되고 있는 미네랄 함량 시험을 실시한 결과 시판중인 먹는샘물 14종(국산제품 12종, 수입제품 2종)에서 미네랄성분 표시사항 일부 또는 전항목이 실제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정부에서 주기적으로 먹는샘물의 수질을 분석하고는 있으나 주로 안전성에 초점이 맞추어져있다. 따라서 소보원에서는 기본적 안전성과 함께 제품에 함량이 표기되어 있는 칼슘, 마그네숨, 칼륨, 나트륨, 불소 등의 무기물질에 대한 분석결과를 소비자 상품정보로 제공하고자 했다.

현재 ‘먹는샘물의 기준과 규격 및 표시기준’의 규정에 의해 제품표시의 적정성 검토 시험을 실시한 14종 모두 품목명, 제품명, 업소명, 유통기한 등의 일반적 사항에 대해서는 대상제품 모두 제대로 표시되어 있었다.

그러나 칼슘,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 불소의 5개 성분에 대해서는 함량을 단일값 또는 최대와 최소의 범위로 표시하고 있긴 했지만, 오차범위에 대한 기준이 없었다. 또 시험대상 제품만 검토했음에도 표시값의 최고치와 최저치의 비율이 최고 30배를 넘거나 절대값이 40mg/l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까지 있었다.

먹는샘물의 원수는 ‘자연적, 인공적인 상황변경에 불구하고 수질의 안전성, 수량의 안정성을 항상 유지할 수 있는 자연상태의 물’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성분함량 변화는 일정수준이어야 한다.

소보원은 “불소를 제외하고는 ‘먹는물 수질기준’에서 정한 유해성분은 아니지만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유일한 정보로서 제품선택에 중요한 요소이므로 합리적인 표시기준 마련과 표시방법의 개선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또 “항목별 시험 결과 미생물 관련 항목, 유해영향 무기물질, 심미적 영향 물질에 있어서는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면서 “14개 제품 모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현윤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