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 방역대책본부는 전북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가 3건 모두 동일 혈청형으로 나타났고 정읍 등 추가 2건을 포함해 발생 시기 등 역학적 관계를 감안할 때 철새가 발생 원인으로 추정됨에 따라 철새도래지(구미 해평)의 집중관리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환경부에서 지정한 경북도 철새도래지는 1개소(구미 해령)로 AI방역 매뉴얼에 따라 철새도래시기에 맞춰 분변채집 등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하고 있었으나 현 시점에서 집중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구미 해평과 형산강에 2개소에 대해서는 매일 5점 이상의 분변을 채취하여 검사할 계획이다.
또 집중관리지역인 과거 고병원성AI 발생 시군(경주 등 4개시군)의 발생농장에 대해서도 인근 소하천의 야생조류 분변, 금호강 주위 야생조류의 분변에 대해서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하고 한다.
한편 방역취약지인 재래시장에 대한 예찰 및 소독을 강화하고, 청둥오리의 출현이 잦은 형산강에 대해서도 자체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환경부서에서는 야생조류 출현지인 형산강, 구미 해평, 의성 안계, 안동댐, 임하댐에서 실시해 오던 먹이주기 행사를 중단하고 사람의 접근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경북도는 현재 가축위생시험소 등 방역기관을 통해 철새도래지에는 하루 3회 정도, 시·군에서는 야생조류 등이 자주 출현하는 논 및 저수지, 습지 등을 위주로 1일 1회 이상 예찰과 소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각 시군별 방역취약지역인 소규모 농가를 비롯하여 재래시장 등에 대해서도 예찰과 소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경북도를 거쳐 가거나 서식하는 철새들은 주로 구미 해평의 경우 흑두루미와 쇠기러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금호강과 형산강 등에는 야생조수인 청둥·오리원앙·붉은부리갈매기 등이 자주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웅 경상북도 농축산국장은 차단방역의 중요한 요소인 철새와 야생조수 및 취약지구인 재래시장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추가관리지역으로 지정한 형산강과 재래시장을 직접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