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회장 홍원식)이 광고하고 있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의 인산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꼼수 마케팅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화학적 성분이 해로운 것처럼 과장해 ‘무첨가’했다는 홍보로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듣고 있는 상황이다.
남양유업은 김태희와 이정재를 광고모델 투톱으로 내세워 프렌치카페 커피믹스에 첨가물 ‘인산염’을 뺐다는 점을 강조하며 광고해왔다.
인산염은 인과 나트륨, 칼륨 등이 결합된 물질로 보통 산도 조절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첨가물이다.
그러나 전문가에 따르면 인산염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지수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남양유업에서 몸에 해로운 것처럼 광고하는 인산염 성분은 우리가 더 많이 섭취하는 밥과 우유에 더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계속 섭취를 하고 있다”며 “광고내용처럼 유해하다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또, 커피믹스를 판매하면서 인체에 유해한 인산염을 무첨가했다고 밝혔지만 아이들이 주 고객인 우유와 치즈, 분유에는 버젓이 첨가돼 있는 이중논리를 취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원 관계자는 “인삼염이 안좋다고 주장하면서 어른의 기호식품에서는 빼고 애들한테는 첨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인산염이 해롭다는 허위광고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커피믹스 시장에서 동서식품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시장 점유율 81.1%로 1위를 차지했고 남양유업은 12.7%로 2인자의 자리를 지켰다.
인스턴트 원두커피에는 지난해 11월까지 동서식품 '카누'가 76.8%로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도 이끌고 있으며 남양유업의 '루카'는 12.1%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총 20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말 전남 나주시에 완공한 커피 전용공장을 지으며 오는 2016년까지 국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50%, 수출 1000억원을 달성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야 가능한 일”이라면서 “이번 첨가물 마케팅으로 남양유업은 노이지 마케팅 전문 기업이라는 이미지만 강해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