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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결 추천여행>우리나라 3대 해상 사찰 '강화 보문사'

강화 석모도에는 양양의 낙산사 와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상 사찰로 유명한 보문사가 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리에 있는 석모도는 강화도 외포리에서 1.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외포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수시로 배가 운행 중이니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쉽게 배를 탈 수 있다. 차량을 함께 수송할 수 있어 차를 타고 들어갈 수도 있다. 뱃삯은 성인 1인 왕복을 기준으로 2,000원, 차량은 16,000원이다.

 

석모도는 해안선 길이가 41km 남짓인 섬으로 작지만 서해바다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이다. 아침 무렵 길을 나서면 갈매기 떼와 바다, 저녁노을, 그리고 밤바다와 별빛 가득한 밤하늘까지 모두 즐기고 돌아 올 수 있다.

 

 

석모도에 숨쉬고 있는 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4년(635년) 회정대사가 금강산에서 수행하던 중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고 강화도로 내려와 창건 하였다. 이후 14년 만인 649년 석가모니 부처님과 미륵보살 등 스물 두 분의 석상을 바다에서 건져 올려 석굴 법당에 모신 나한전 조성 일화는 유명하다. 기도의 영험을 많이 보여 신통굴로 불리기도 하는데 나한전의 역사는 보문사의 역사와 함께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건 당시 관세음보살이 상주한다는 산의 이름을 따서 낙가산(落袈山), 관세음보살의 원력이 광대무변함을 상징하여 보문사(普門寺)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산과 절의 이름이 상징하듯 보문사가 관음도량임은 창건의 역사부터 시작이 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 관음 도량의 성지임을 가장 잘 상징하는 성보문화재로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문사에서 계단을 통해 20분가량 산을 오르다 보면 절벽에서 툭 튀어나온 눈썹바위를 볼 수 있다. 이곳은 보문사 마애관음보살상이 있는 곳으로 불자들이 420여 개의 계단을 올라와 기도를 올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눈썹바위에 오르면 석모도 서쪽 해안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며 서해를 가득 품은 석모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곳의 낙조(落照)는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보문사를 나서서 다시 남쪽으로 길을 잡으면 오른편 섬 끝자락 바닷가 쪽으로 넓은 땅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에 몇 안 된다는 천일염전인 삼량염전이다. 예전에 비해 그 규모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장대한 광경이다. 소금창고에서는 천일염 판매도 이루어진다고 하니 한번쯤 들러서 창고구경이라도 해 볼 일이다.

염전지대 끝 조그만 마을 골목길 사이로 들어서면 작은 고갯마루에 너머로 민머루 해수욕장이 보인다. 자그마한 백사장과 넓은 갯벌을 자랑하고 있는 아름다운 해수욕장에서 하늘을 벌겋게 물들이는 노을을 만나면 그야말로 환상적인 여행이 된다. 해수욕장 위쪽에는 멋진 펜션들이 들어서 있어 여행객들의 하룻밤을 유혹하고 있다.

 

그리고 석모도와 강화도는 봄철 밴댕이회로 유명하다. 관광지답게 외포리 선착장, 민머루 해수욕장, 보문사 입구 등 섬 안 곳곳에 밴댕이 전문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영양이 풍부한 밴댕이는 100그램당 열량이 215칼로리, 단백질16.3%, 지방16.5% 로 멸치보다 영양가가 높으며 칼슘과 철분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골다공증과 노화방지에 좋으며 특히 불포화 지방산일종인 오메가3 가 많아 성인병이나 허약체질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들어 주며, 밴댕이로 담근 젓갈은 식욕을 잃은 사람들의 입맛을 돋워준다 하여 현지 강화주민들 사이에선 밥도둑으로 불린다.

한편 보문사 입구엔 할머니들이 노상에 펴놓고 건강에 좋은 차가버섯을 비롯한 여러 버섯종류와 건강차로 끓여먹는 엄나무, 가시오가피, 느릅나무 등 과 서리태콩, 팥, 조, 보리 등 곡류 뿐 만 아니라 각종 산나물 등을 팔고 있다. 곳곳에서 나는 고소한 밴댕이 튀김냄새를 맡으면 막걸리 한 잔 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난다. 전통시장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정겨운 풍경이다.

그리고 외포리 선착장에서 황청리 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이색적인 건강 체험 장소가 있다. '빛과 소금”'이라는 건강 찜질체험공간으로 요사이 웰빙 붐과 더불어 방문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곳이다.

 

보문사에서 이루고자 하는 소원도 빌어보고 삼봉산과 낙가산 중간에 산을 등지고 자리 잡은 '석모도자연휴양림' 에서 도시에서 지친 몸을 쉬게 하고 자연의 향기를 맡으면 스트레스를 말끔히 날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