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팔당호 주변에서 운영하는 ‘희망서울 친환경농장’ 13개소에서 17∼18일 이틀간 가을 배추, 무 등 김장채소 파종을 일제히 시작한다. ‘희망서울 친환경농장’은 남양주시와 양평군·광주시 등에 위치한 시민참여농장으로 도시민들이 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농작물을 키우며, 자연이 주는 삶의 여유와 가족간의 정을 나눌 수 있다.
서울시는 ‘희망서울 친환경농장’ 참여시민들에게 올가을 김장을 위한 강원도 고랭지(평창) 배추모종 40주와 무 씨앗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며 병해충 예방을 위해 상시 예찰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또 병해충이 발생시에는 친환경방제제를 사용해 무료로 방제작업도 해준다.
수확한 농작물은 어려운 이웃과도 나누고 있는데, 지난 봄에는 초보 경작자의 영농지도를 위해 마련된 시범농장에서 재배한 상추, 쑥갓 등 쌈채류 300박스와 감자 200박스를 서울광역푸드뱅크에 기부하기도 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과 수확의 기쁨을 나눴다.
이번 가을에도 농장참여 시민과 함께 재배한 배추 3천포기와 무 6천개를 김장철 이전에 기부하여 저소득층의 가계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박기용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매년 김장철 배추,무 가격의 상승으로 서민 가계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지만, 친환경농장에 참여하는 시민은 신선하고 안전한 김장채소를 공급 받을 수 있을 뿐더러 가족간의 정도 돈독해진다면서 친환경농장은 도시농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