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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맥주 전성시대 토종 ‘곡소리’

하이트-기린 팝업스토어 성공 후 롯데아사히 융단폭격

푸드투데이 영상 / 류재형기자

 

양잿물(가성소다) 맥주로 곤혹을 치른 오비맥주의 도덕성이 소비자로부터 비난 받는 가운데 한국맥주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며 일본산 맥주가 선전하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와 아사히맥주는 오는 930일까지 강남역에 아사히 수퍼드라이 엑스트라콜드BAR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롯데아사히주류는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3년 연간 판매 목표는 15% 신장한 175만 상자라고 선전포고 했다.

 

아사히 수퍼드라이 엑스트라콜드 BAR930일까지 운영되는 팝업스토어로 하이트진로가 운영했던 기린 이치방 가든의 '기린 프로즌 나마'가 히트를 치고 난 뒤라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코우지 아키요시 아사히 맥주 사장이 참석해 아사히 맥주가 한국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아키요시는 현재 아사히 맥주는 전 세계 70여개국에 판매 중으로 한국이 1위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입지를 확실히 다지기 위해 일본보다 먼저 아사히 수퍼드라이 블랙을 작년에 출시했고 올해 엑스트라콜드 바를 오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2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왔다면서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수입 맥주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켜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린을 수입하는 하이트진로 역시 일본맥주로 재미를 봤다. 아이스크림 모양 맥주 '기린 프로즌 나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팝업스토어인 '기린 이치방 가든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기린 이치방 가든은 인기에 힘입어 5일간 추가 연장되며 일 평균 1000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했으며 판매된 기린 프로즌 나마는 서울에서만 3만여잔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린 이치방 가든의 운영을 주도한 신은주 하이트진로 상무는 신선한 비주얼과 이색적인 식감, 기린 이치방 시보리 특유의 깨끗하고 깊은 맛 등이 소비자들의 관심과 인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세청이 발표한 '맥주 수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맥주 최대 수입국은 일본으로 총 1322만달러어치를 들여와 전체 수입맥주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일본맥주가 선전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브랜드를 모르고 먹으면 구분이 안 갈 정도로 특색 없고 밍밍한 맛을 꼽는다.

 

, 최근에 일어난 오비맥주의 안전사고와 사인회 취소 등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도 한국맥주가 비호감으로 전락하는데 일조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한 주류 칼럼니스트는 한국 맥주의 가장 큰 문제는 오비와 하이트의 독과점이라면서 소비자의 입맛이 점점 까다로워지는 상황 속에서 자사제품 개발은 제쳐두고 수입에 더 열을 올리는 주류업계 때문에 시장은 점점 더 수입 맥주에게로 빼앗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롯데아사히주류는 두 달간의 팝업스토어 운영이 종료된 이후 향후 매장 전개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