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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진 의원, 中 신종 조류독감 대책마련 촉구

"국내 유입 가능성 높아···전담 TF팀 마련해야"


H7N9 가금류는 저병원성 사람은 면역체 없어 치명적


중국 상하이 등지에서 신종 조류독감(AI)이 계속 확산,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11일 김춘진 의원이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최근 중국에서 발생된 신종 조류독감으로 현재까지 21명의 환자가 발생, 9명이 사망했다. 이번 H7N9 바이러스는 가금류에서는 저병원성이지만 사람은 면역체를 가지고 있지 않아 사람에게는 고병원성일 것으로 추정되며 치사율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전담 TF팀을 만들어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철저한 연구와 대책 강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상하이 식수원인 황푸강과 쓰촨성 양쯔강 상류를 뒤덮은 1만여마리에 이르는 돼지 사체와 1000여마리의 오리 사체가 신형 AI의 숙주가 됐을 것이라는 추측 확산에 대해 중국 당국은 이번 조류독감 발생과는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조류독감 보균자는 돼지에서 많이 증식할 수 있다. 돼지에서 발생되는 조류독감에 상기도는 사람의 기도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설명하고 "중국과의 잦은 인적 교류와 지리적 접근성을 감안할 때 중국 정부당국의 말만을 신뢰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조류인플루엔자 전문가에 따르면 가금류에서는 조류인플레엔자 변형이 일어나기 보다는 사람과 비슷한 돼지에서 발생한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한다.


김 의원은 또 H7N9 바이러스의 근원지를 추적한 결과 한국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와 근원이 같았다며 야생 조류가 한국을 거쳐 이동하는 과정에서 창장삼각지역 오리떼와 유전자 결합을 일으켜(中韓混血) 신종 AI 바이러스가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중국 당국의 발표에 반기를 들었다.


이에 대해 "유전인자가 중국 철새 약 96%, 우리나라 철새 95% 정도 유사하다고 하지만 4~5%차이는 크다. 일본이나 몽골 철새도 이 정도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고 학자들은 얘기하고 있다"며 "한국 철새와 중국 철새 사이에서 일어난 변형보다는 다른 여러가지 가망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류독감이 철새에 의해서 한국에 전파될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본다"며 "한국에 전파가 된다면 사람에 의해서 옮겨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을 방문하는 사람은 가금류나 돼지 사육 농장, 환자 접촉을 철저하게 금지해야 하고 만약 접촉했을 경우에는 보건당국에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최근 3년간 중국으로부터 닭, 오리, 돼지고기 수입이 증가추세에 있는 만큼 지금과 같은 위중한 상황에서는 열처리가 조건대로 제대로 이뤄지는지 국내 수입통관뿐만 아니라 현지 확인까지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이번 조류독감이 한국에 전파되면 균주를 분리해서 백신을 만들기에는 몇 개월이 걸린다"며 "지금이라도 중국당국은 한국에 바이러스를 제공해 백신 개발에 도움을 주고 여러가지를 공유해 공동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