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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설 특집]'삼색날생떡국' 만들기

양향자 요리연구가 선보이는 새로운 떡국

 

 

푸드투데이는 설을 맞아 양향자 요리연구가와 삼색날생떡국 요리를 소개한다.

 

<재료>   
   
닭 한마리, 마늘 약간, 멥쌀가루150g,  대파 조금, 쑥가루20g,  소금 약간, 호박가루20g,  후추 약간 
백년초가루20g, 참기름 약간, 계란1개, 표고 3개

<만드는 방법>      
      
1. 냄비에 물을 반정도 채우고 잘 손질해 적당한 크기로 자른 닭을 넣고 파, 마늘, 통후추를 넣고 약불에서 은근히 육수를 내준다.      

2. 육수 내는 도중에 중간중간 거품을 제거해 주면서 맑은 육수를 낸다.      

3. 촉촉한 멥쌀가루에 분량의 쑥가루, 호박가루, 백년초가루를 나누어 넣은후 약간의 소금으로 간을 하고 뜨거운 물을 넣어가며 익반죽해준다.      

3. 불린 표고버섯은 곱게 채썰어 다진마늘, 참기름, 간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서 양념해 준다.      

4. 잘 만든 반죽은 20분 가량 숙성을 시켜준 후 가래떡 처럼 길죽하게 만든후 어슷 썰기로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 준비해 준다.      

5. 표고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간장, 설탕, 참기름을 넣고 양념한다.      

6. 맑게 걸러낸 닭육수는 조선간장을 넣어서 간을 짭조름하게 맞추어 준다.       

7. 끓고 있는 육수에 만들어 놓은 삼색생날떡과 양념한 표고, 대파를 어슷하게 썰어서 한소끔 끓여준다.      

8. 마지막으로 준비해둔 지단을 얇게 채썰어 올려 마무리 한다.       

9. 준비된 그릇에 각각의 색 별로 떡국을 담고 그위에 대파와 지단을 올려준다.      

 

<떡국의 유래>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나면 어김없이 새해가 찾아오는데 온 집안 식구들이 모여 떡국을 먹으며  새해 첫날을 맞이한다. 떡국을 언제 부터 먹기 시작했는지는 문헌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벼농사를 짓고 시루와 돌확을 사용했던 때가 기원전 4~5세기경으로 밝혀져 있기 때문에  이 시기 부터 흰떡을 만들어 먹지 않았을 까로 추측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풍속에 설을 쇨때 반드시 떡국을 먹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떡국에 '첨세병'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하였다. 여기서 첨세병이란 나이를 더먹는 떡으로서 '열양세시기'란 문헌에서도 섣달 그믐밤에 가족끼리 둘러앉아서 떡국을 먹었는데 항간에서 아이들에게 나이를 물을때 ' 너 지금껏 떡국 몇그릇째 먹었냐?' 라고 묻는다 기록이 돼 있다.        
        
떡국의 재료로는 보통 새해 첫날을 깨끗하고 정결한 마음가짐을 다잡고 한해를 보내고자 흰색의 가래떡을 사용해서 주로 많이 만들어 먹었는데 이 가래떡은 좋은 쌀을 가루로 내어 체로 쳐두고  맑고 뜨거운 물로 반죽해서 골고루 익혀 떡메로 마구 친 다음 조금씩 떼어 돌려 비벼 떡을 만든다했는데 이것을 권모라고 불렀다.

 

그리고 장국을 끓이다가 국물이 펄펄 끓을때 떡을 동전처럼 가늘게 잘라서 그 속에 집어넣어 익혔는데 끈적이지 않고 풀어지지 않으면 잘 된거라 했다.

        
떡국에 들어가는 흰 떡의 모양에도 많은 의미가 깃들여져 있다. 시루에 쪄서 길게 늘여진 가래떡을 보고 길게 늘어나는 재산을 잘려진 떡의 모양은 엽전이라 해 새해에도 재화가 풍족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엽전모양처럼 둥근 모양으로 썰었다 한다.         
        
떡국은 전국저긍로 먹는 음식이지만 지방마다 약간 씩의 차이가 있는데 개성지방에서는 조랭이떡국 충청지방에서는 생떡국, 북쪽지방에서는 떡국대신 주로 만둣국을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궁중에서는 묵은 닭이나 꿩고기를 끓여서 국물을 만들고 멥쌀과 찹쌀을 섞어서 만든 가래떡을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떡국의 효능>  

      
한 겨울인 새해 첫날이나 구정에 떡국을 먹는 것은 떡국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효능 때문이다. 떡은 소화흡수가 잘되고 체력을 키울 수 있는 식품중 하나이다. 그래서 겨울에 떡을 먹음으로써 즉시 에너지로 전환되어 열을 발산해서 추위를 방지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준다.   
        
밥 한공기의 열량은 대량 300kcal인데 비해서, 설에 먹는 떡국 한그릇의 열량은 430kcal로 밥 한공기보다 꽤 높은 편이다. 먹거리가 많지 않았던 겨울철에 든든한 겨울 음식 중 이만한 것이 없었던 것이다.         
        
떡국의 육수도 돼지고기, 소고기, 꿩고기, 닭고기 등을 알맞게 끓여서 넣어 먹음으로써 한해 추위를 견뎌낼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어 주었다.        
        
또한 한번에 많은 양을 만들 수 있는 떡국을 끓여서 이웃에도 나눠 줄 수 있어서 몸과 마음을 모두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우리네 음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