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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간접광고(PPL)시대

PPL이 매출 순위 바꿔 놓는다

외식업체들의 드라마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베니건스는 KBS 주말드라마 ‘진주목걸이’를,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MBC 주말드라마 ‘회전목마’를 협찬하고 있으며 SBS 주말드라마 ‘태양의 남쪽’은 샌드위치 전문점 슐라스키델리에 협찬 받고 있다.

‘진주목걸이’, ‘회전목마’, ‘태양의 남쪽’에서는 모두 드라마 배우들이 각각 베니건스와 아웃백, 슐라스키델리의 홀서버로 등장한다. PPL(Product Placement, 간접광고)광고규정상 매장 이름이 비춰질 수는 없지만 매장의 전경만 보더라도 어느 레스토랑임을 알아채기란 어렵지 않은 일이다.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직접광고에 대한 거부감은 광고 속 상품이나 브랜드 대한 거부감을 초래하기도 한다. 하지만 PPL은 브랜드와 상품을 드라마 속에 살짝 곁들여 브랜드를 거부감 없이 소비자 인식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PPL은 이미 많은 드라마에서 활용되었으며 그 효과도 TV광고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얼마전 GM대우는 KBS드라마 ‘저 푸른 초원위에’의 PPL광고를 통해 매출순위를 뒤바꿔 놓을 정도의 큰 효과를 낳았다.

끊임없이 PPL광고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외식업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

하지만 이번 외식업체 PPL의 다른 점은 드라마 협찬이 단순히 장소나 제품을 노출하는 차원을 넘어 기획단계부터 제작진과 협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베니건스는 이달부터 드라마 "진주목걸이"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진주 컨셉의 세트 메뉴를 개발했고 드라마 촬영지 투어권, 시식권 등을 경품으로 내놓았다.

아웃백도 협찬에 따른 브랜드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새 세트 메뉴를 내놓았다. ‘태양의 남쪽’에 제작지원을 하고 있는 슐라스키델리는 최근 샌드위치와 음료, 쿠키로 구성된 ‘태양의 남쪽’ 세트메뉴를 출시하고 할인 판매한다.

또 홈페이지에서는 드라마 ‘태양의 남쪽’ 종영파티에 참여할 수 있는 10명을 뽑는 이벤트도 벌인다. 드라마와 연계한 퀴즈행사를 벌이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펼치기로 했다.

발전된 이번 PPL 광고전략이 얼마만큼의 성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런지 귀추가 주목된다. 드라마마케팅 전략이 드라마만큼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