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최근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잇따르자 정부가 식품업계에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물가안정 기조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소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식품업계 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식품기업 대표들을 만나 "내수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서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 기조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CJ제일제당, SPC삼립, 남양유업, 농심, 동서식품, 동원F&B, 대상,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매일유업, 빙그레, 삼양식품, 샘표식품, 오리온, 일화, 오뚜기, 풀무원식품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2025년도 식품산업 정책방향 설명, 업계 애로사항 청취 및 해결 방안 논의, 미국 신 정부 출범 등 대내·외 환경 변화 상황 공유,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와 업계 간 다양한 협력 방안 강구를 위해 마련됐다.
송 장관은 "지금 내수가 굉장히 침체돼 있고, 민생 안정이 필요한 상황인데 내수회복과 민생 안정의 핵심은 일단 물가 안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식품기업들도 경영에 애로사항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 안정을 위한 협조를 부탁드렸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업계 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http://www.foodtoday.or.kr/data/photos/20250207/art_17392653436789_0f8f51.png)
이에 식품업계는 국민들의 소비가 많은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식품업계는 주요 식품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대외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수출 정책 지원 등을 건의했고, 농식품부는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송 장관은 "국제 원료 가격이 오른 품목 같은 경우에는 국내 생산이 되지 않는 품목이기 때문에 할당 관세를 통해서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에 원재료 구매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업계 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http://www.foodtoday.or.kr/data/photos/20250207/art_17392653389258_7e7ffb.png)
정부는 올해 코코아 생두, 커피 농축액 등 13개 수입 원료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또 수입 부가가치세 10% 면세 조치를 올해까지로 연장하기로 했고 밀, 코코아, 커피, 유지류 등 식품 원료 구입 자금으로 45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신행정부 보복관세 대응에 대해서는 "보편 관세를 한다, 보복 관세를 한다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포함이 되는지, 어떤 품목이 해당이 되는지, 얼마나 관세율이 부과가 되는지 아직은 알려진 게 없이 다 불확실한 이야기다"라며 "농식품 관련된 TF를 운영하고, 현재 상황들을 굉장히 정밀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