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사태 여파로 쌀값 폭락, 폭설 등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 지원에도 제동이 걸렸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계엄령 이후 4일부터 외부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9일 국회 등에 따르면 농해수위는 오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현안 질의를 하는 등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지난 6일에도 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은 전체회의를 개최해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을 대상으로 계엄선포 심의 국무회의의 진상을 밝히고자 했으나 정부 여당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13일 전체회의에서는 지난 6일 진행하지 못한 송 장관과 강 장관에게 비상계엄 관련 현안질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야당 의원들은 농식품부에 ▲12월 3일 0시부터 12월 4일 23시까지 장.차관 일정, ▲12월 3일 0시부터 12월 4일 23시까지 장.차관 관용차량 운영일지, ▲12월 3일, 4일 개최된 국무회의에 장관 참석 및 국무회의 발언 일체, ▲12월 3일, 4일 국무회의 소집.통보받은 내용 일체 사본, ▲장관직 사의 표명한 사유, ▲3일 계엄령 선포 전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계엄령에 대한 반대 의견 개진 여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군대의 국회 및 선관위 장악이 불법이라는 것에 대한 장관의 입장, ▲비상계엄 담화문 중 국회가 범죄자 집단이 됐다는 것에 대한 장관의 입장 등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이날도 회의가 열릴지는 미지수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이 12일 본회의 보고를 거쳐 14일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여야 간의 긴장과 대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어기구 농해수위원장실 관계자는 "13일 비상계엄 관련 현안질의 예정이지만 국회 일정에 따라 유동적"이라며 "특별한 이슈 없으면 그대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