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편집자 주> 2022년은 식품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소비는 위축됐지만 보수적인 입맛에 그 어느때보다 새로운 바람이 불었던 한해였다. 장기간 축적한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구매를 이끌어 낸 제품이 있는가하면, 소비시장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른 MZ세대들의 니즈를 파악해 자발적인 구매를 자극한 제품도 있다. 2022년 불황의 늪에서 살아남은 식품들은 어떤 것들일까. 푸드투데이(심사위원장 황창연)는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5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한 ‘2022년 식·음료 소비자 선호조사’와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2022년 히트상품, 기업인 인물'을 선정했다.
◆ 롯데칠성음료 - 처음처럼 새로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에서 출시한 희석식 소주 신제품 '새로'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소주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출시된 새로가 3개월간 누적 2700만병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 이후 한 달간 판매량은 680만병, 700만병, 1300만병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매출액 역시 매달 늘어나며 석 달간 172억원을 기록해 회사 목표치였던 1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현재 주류시장 중 식당, 술집 등 유흥시장 회복이 더디지만 내년 시장이 정상화되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중심 상권을 시작으로 식당, 술집, 편의점 등 입점률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해 내년에는 매출 1000억원 브랜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는 과당을 넣지 않은 '제로 슈거' 소주다. 과당을 넣지 않고 에리트리톨, 효소처리 스테비아 같은 대체당을 쓰고 증류식 소주를 소량 넣어 맛을 냈다. 326㎉로 '제로 칼로리'는 아니지만 과당을 쓰지 않은 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으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또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이 나지 않는 깔끔한 맛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약 3조원 규모의 소주시장은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진로이즈'가 60%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에 신제품 '새로' 마케팅에 주력해 2대2 대결 구도를 만들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