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히트상품(23)] 오뚜기 - 오뚜기 피자

  • 등록 2022.12.28 14: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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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022년은 식품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소비는 위축됐지만 보수적인 입맛에 그 어느때보다 새로운 바람이 불었던 한해였다. 장기간 축적한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구매를 이끌어 낸 제품이 있는가하면, 소비시장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른 MZ세대들의 니즈를 파악해 자발적인 구매를 자극한 제품도 있다. 2022년 불황의 늪에서 살아남은 식품들은 어떤 것들일까. 푸드투데이(심사위원장 황창연)는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5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한 ‘2022년 식·음료 소비자 선호조사’와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2022년 히트상품, 기업인 인물'을 선정했다.<편집자주>

 


오뚜기 - 오뚜기 피자

 

오뚜기(대표 황성만)의 '오뚜기 피자'가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다. 누적 매출액은 2700억원을 넘어섰다. 원형 피자에서부터 사각 피자, 떠먹는 컵피자, 1인용 피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냉동피자를 앞세워 시장 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져온 오뚜기는 올해 ‘프리미엄화’에 방점을 찍고 소비자 입맛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오뚜기는 2016년 5월 ‘돌판오븐에 구워 만든 냉동피자’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선보인 제품은 ‘콤비네이션 피자’, ‘불고기 피자’ 등을 포함해 4가지로 구성됐다.

 

일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던 수입 냉동피자가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했다는 점에 착안해 한국인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한 것이다. 반응은 즉각 나타났다. 2015년 5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오뚜기 피자’ 출시를 기점으로 성장가도를 달렸다.


시장 환경이 늘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딱딱한 도우나 부실한 토핑으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면서 2019년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역성장했다. 이에 오뚜기를 비롯한 식품기업들은 냉동피자의 맛과 품질 향상에 공을 들였고, 주춤했던 시장은 이듬해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내식 증가로 가정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냉동피자 수요가 늘어난 점도 주효했다. 


현재 오뚜기가 판매 중인 냉동피자는 총 7개 라인, 18개 품목이다. 소비자 니즈에 맞춘 ‘메뉴 다양화’, 기존 냉동피자의 편견을 깨는 ‘프리미엄화’ 등이 ‘오뚜기 피자’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오뚜기가 2016년 선보인 냉동피자 4종은 고온으로 달군 돌판 오븐에서 구워낸 ‘스톤베이크드(Stone Baked)’ 피자로, 숙성 반죽으로 만든 쫄깃한 도우를 사용했다. 2~3명이 먹기에 적당한 크기로, 전자레인지나 오븐, 프라이팬 등으로 간편한 조리가 가능해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2019년 9월에는 해당 제품을 리뉴얼 출시했다. 저온숙성 도우와 자연치즈의 황금비율을 내세웠으며, ‘콤비네이션 피자’와 ‘불고기 피자’, 6가지 치즈를 조합한 ‘6포르마지 피자’ 등 3종으로 구성됐다. 리뉴얼된 도우는 20시간 이상 저온에서 숙성해 더욱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수분을 품은 생(生) 이스트로 반죽해 깊은 풍미를 살렸다. 또 신선한 우유로 만든 자연치즈를 블렌딩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더했다.


이외에도 오뚜기는 2016년 ‘사각피자 3종(치즈, 불고기, 고르곤졸라)’을 선보인 데 이어 2018년 조리 및 취식 편의성을 높인 ‘떠먹는 컵피자 3종(포테이토, 불고기, 콤비네이션)’을 출시해 관심을 모았다. 숙성 도우를 돌판 오븐에 구워내 쫄깃한 식감을 살리고 99.9% 자연 치즈를 사용해 고소함을 더한 제품으로, 손에 묻히지 않고 깔끔하게 떠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듬해에는 늘어나는 1인 가구를 겨냥해 7인치의 1인용 피자인 ‘UNO피자 2종(불고기, 콤비네이션)’을 선보였다.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간 ‘프리미엄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만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메뉴 고급화와 품질 향상에 주력한 결과, 지난 5월 ‘화덕style 피자 2종(페페로니디아볼라 피자, 트러플풍기 피자)’이 탄생했다. 직화 오븐에 구워 도우의 쫄깃한 식감을 극대화했으며,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 오븐 등 가정 내 조리도구만으로 화덕 특유의 불향과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신제품 ‘컬리플라워도우 피자’ 2종을 선보였다. 컬리플라워와 통밀가루를 첨가한 도우에 풍성한 야채 토핑을 올린 제품으로, △베지터블 피자 △치킨&루꼴라 피자 등 2가지로 구성됐다. 도우 반죽에는 컬리플라워 채수를 사용했으며, 기존 피자 대비 20% 낮은 열량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 기호와 편의성, 품질, 안전성 등을 고려한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인 것이 ‘오뚜기 피자’의 성공 배경”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오뚜기의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냉동피자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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