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세무조사가 서울지방국세청장의 집까지 손을 뻗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30일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집도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2008년 세무조사는 CJ그룹 압수수색 당시 제출받았기 때문에 2006년도 자료만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2006년 국세청이 CJ그룹의 3천560억원의 세금 탈루를 알고도 세금을 징수하지 않은 부분을 면밀히 살핀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금품수수 의혹도 계속 수사 중이다. 전군표 전 국세청장은 어제 출국금지조치가 내려진데 이어 서울 서초동 자택도 압수수색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으로부터 “CJ로부터 미화 30만달러를 건네 받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만큼 전 전 청장의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전 청장은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전 전 청장이 출석하는 대로 대질신문을 준비하는 하고 분석을 거쳐 CJ그룹의 로비 의혹을 파헤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사는 현재 구속 기소된 신동기 부사장이 ‘회장님이 주는 선물’이라며 수천만원짜리 까르띠에 시계 1개와 프랭크 뮬러 시계 1개를 쇼핑백에 넣어 허 전 차장과 전 전청장에게 전해줬다고 진술한 것을 토대로 이뤄졌다.
한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 회장 자금을 관리했던 신동기 부사장은 고려대 동기인 허 전 차장(당시 법인납세국장)을 맡아 관리했으며 허 전 차장이 전 전 청장과 같은 강원도 출신에 나이도 같아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