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0일 오전, 제주 남원읍은 완연한 가을빛을 머금고 있었다. 푸른 하늘 아래 눈을 이고 선 한라산이 선연했고, 그 아래로 주황빛 감귤이 주렁주렁 매달린 귤밭이 펼쳐졌다. 평일임에도 박람회장 입구는 이른 시간부터 관람객들로 붐볐고, 주차장에는 차들이 길게 늘어서 ‘개막 첫날’의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팜플렛과 함께 1인당 귤 두 개가 무료로 제공된다. 갓 딴 감귤 특유의 새콤달콤함이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한층 가볍게 했다. 감귤 주산지 ‘남원’에서 열리는 전국 유일 감귤 전문 박람회 행사장이 자리한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은 우리나라 최초의 감귤나무 재배 지역이자 최대 생산지로, 전체 농가 중 감귤 농가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제주도 내 4개의 거점APC(감귤산지유통센터) 중 남원·위미 2개가 이곳에 위치해 ‘제주 감귤 산업의 심장부’로 불린다. 그만큼 이 지역에서 열리는 감귤박람회는 산업·관광·교육·체험을 한데 묶은 국내 유일의 감귤 전문 박람회다. 이날 ‘2025 제주감귤박람회’가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개막하며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제주도(도지사 오영훈)와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위원장 고문삼)가 주관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025 제주감귤박람회’가 20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개막하며 5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제주도(도지사 오영훈)와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위원장 고문삼)가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민과 함께하는 사랑받는 제주 감귤!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위성곤·문대림 국회의원, 이승돈 농촌진흥청장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박람회 시작을 축하했다. 개막에 앞서 감귤농가 300여 명이 참여한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감귤산업의 주역인 농민들이 직접 박람회의 문을 열었다. 이어 숨비소리합창단, 다온무용단, 해병대 군악대 공연 등이 분위기를 더했다. 오영훈 지사는 환영사에서 “감귤은 4년 연속 1조 원 시대를 열며 제주 1차 산업 5조 원 시대를 견인한 대표 농산물”이라며 “기후위기 시대에도 지속 가능한 감귤산업을 위해 농정 체계를 한 단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문삼 조직위원장도 “감귤박람회는 소비시장 확대와 농가 소득 창출을 위한 플랫폼으로 기후변화 대응 세미나, 유통상담회, 아시아 시트러스 협의체 발족 등 실질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