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3개월 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전자가 검출됐던 중국산 훈제오리고기에서 다시 AI 유전자가 확인되면서 검역당국의 ‘이중 기준’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26일 “같은 지역에서 같은 문제가 반복된 것은 명백한 검역 실패”라며 전수검사 상시 도입과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 이번 검출 사례는 지난 11월 14일 수입된 중국산 훈제오리고기 21.8톤에서 확인됐다. 8월에 이어 동일 산업단지에서 재검출된 것으로 밝혀져 해당 지역의 사육·도축·가공 전 과정에서 AI 오염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지난 8월 첫 검출 당시 정부가 중국산 열처리 가금육 수입위생조건에 규정된 “반경 10km 이내 AI 발생 시 지역 전체 수입 중단” 조항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당시 검역당국은 해당 수출 작업장만 일시 폐쇄하는 데 그쳤고, 그 결과 동일 지역에서 다시 AI 유전자가 확인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국내에서 AI가 발생하면 즉시 전량 살처분하고 유통을 전면 차단하게 되어 있다”며 “국민 식탁의 안전 기준이 국산과 수입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절대 납득할 수 없는 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은 30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중국 제조업체의 오리 가공제품이 동일 제조사의 다른 작업장 번호(EST NO.)를 이용해 계속 수입되고 있는 정황이 확인됐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국산 오리 가공육의 수입량은 2024년 기준 1만 2,909톤으로 2021년 4,910톤 대비 124%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2024년 4,604만 달러로 2021년 1,788만 달러 대비 1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중국산 오리 가공육 수입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AI(조류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수입 중단된 업체가 가공장만 바꿔 여전히 수출을 지속하고 있는 정황이 확인됐다. 논란이 된 제조업체는 중국의 ‘INNER MONGOLIA SAIFEIYA AGRICULTURAL SCIENCE AND TECHNOLOGY DEVELOPMENT CO., LTD’로, 두 곳의 열처리 가공장(1500/03108, 1500/03139)과 한 곳의 도축·보관 작업장(1500/03109)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