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점주에게 묻습니다. 무엇을 바꾸면 좋겠습니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 12~13일 언론 간담회를 통해 최근 제기된 위생·운영 논란과 관련해 “현장과의 소통 부족, 구조적 문제들이 드러난 것”이라며 “회사의 전면적인 변화와 점주 상생을 통해 제2의 창업 각오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300억 원 규모의 상생안을 마련하고 브랜드별 맞춤 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그러나 가맹점주들의 반응은 달랐다. 실질적인 구제책은 커녕 본사 직원조차 상생안의 내용을 모르고 있다는 증언이 현장에서 나왔다. “300억 지원금? 본사 직원도 몰라…점주는 생존 벼랑 끝”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 더본코리아 연돈볼카츠·빽보이피자 가맹점주들은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민병덕)와 함께 정책 제안식을 열고 생존권 보장을 촉구했다. 최규호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300억 원 지원안을 어떻게 시행할지 물었지만 본사 직원들은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다’, ‘윗선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며 “점주들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질지조차 모른다”고 증언했다. 그는 “본사에서는 언론용 협약식만 반복하고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적자가 뻔한데도 출점은 허가됐습니다. 계약 후 본사의 설명은 없었고, 책임은 점주에게 전가됐습니다.” 백종원 브랜드로 알려진 더본코리아의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이 22일 국회에 모여 실질적인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정책 제안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정책 제안식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잘사니즘위원회’,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민병덕) 공동 주최로 진행됐다. “본사, 예상 매출 설명도 없이 출점 승인…책임은 점주 몫”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정윤기 공동회장은 “예상 매출액 산정서상으로도 월 매출 800만~900만 원에 불과해 적자가 예상되는 곳에도 출점을 허용했다”며 “이러한 상황에도 본사는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상매출액 설명 의무화’, ‘적자 예상 시 출점 제한’, ‘수익 구조의 투명화’ 등을 주요 제안사항으로 담아 가맹점주의 실질적 협상권 보장을 요구했다. 빽보이피자 가맹점주 김주리 씨는 “인근 출점 방지 약속을 구두로만 받고 계약했으나, 계약서에는 반영되지 않았고 결국 인근에 신규 점포가 출점돼 배달 권역을 침범당했다”며 “구두 약속만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프랜차이즈 업계의 상징이었던 더본코리아가 흔들리고 있다. 매출 급감, 광고 논란, 가맹점주 집단소송 움직임 등 전방위 리스크가 동시에 터져나오면서 한때 '백종원 브랜드'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외식 제국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일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을 위한 긴급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총 50억 원 규모로, 전 브랜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3개월간 로열티 전면 면제 ▲5월 한 달간 본사 전액 부담 프로모션 ▲핵심 식자재 특별 할인 등을 골자로 한다. 백종원 대표는 "직접 전국을 돌며 점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권역별 간담회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현장의 분위기는 냉담하다. 유튜브 채널 '아라보쟈'에 게재된 한 영상에서 가맹점주는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고, 권리금을 포기해도 점포를 넘기기 어렵다. 양도양수 업체조차 백종원 브랜드는 피한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해당 영상은 수많은 동종업계 점주들의 공감을 얻으며 논란이 확산됐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의 본질을 구조적인 '오너 리스크'로 본다. 실제 더본코리아는 최근 몇 달 사이 잇단 논란에 휩싸였다. 빽햄.고구마빵.덮죽 등 연이은 논란…브랜드 신뢰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양도하려고 내놨는데, 백종원 프랜차이즈라고 하니까 중개업체에서 손사래를 쳤어요. 권리금은 고사하고 월세 내기도 빠듯합니다.” 최근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백종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의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다. 가맹점 매출은 급감하고, 일부 점주는 가게를 내놓아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퇴로조차 막혔다고 토로하고 있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아라보쟈’에는 “백종원 프랜차이즈 가맹점 점주입니다. 죽고 싶네요”라는 제목의 제보 메일이 공개됐다. 제보자는 “매출이 20~50%까지 줄었고, 권리금을 포기해도 가게를 넘기기 어렵다”며 “양도양수 업체에서도 백종원 브랜드는 어렵다며 거래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실제 온라인 점포 직거래 플랫폼 ‘아싸점포거래소’에 따르면, 4월 29일 기준 등록된 빽다방 점포 매물만 26곳에 달한다. 개인 간 거래, 중개사무소 경유 매물까지 포함하면 실거래 매물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빽햄’부터 블랙리스트까지…흔들리는 소비자 신뢰 더본코리아는 현재 ‘빽다방’, ‘홍콩반점’, ‘역전우동’ 등 25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2024년 사업보고서 기준 16개 브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이른바 '승리 라멘집'으로 유명세를 탄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아오리라멘 가맹점주들이 '버닝썬' 사태 이후 매출 하락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가맹점주들은 본사로부터 이렇다 할 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어 오너리스크에 따른 피해 배상 소송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 오너리스크 손해 배상 첫 소송 사례였던 봉구스 밥버거 가맹점주들이 소송에서 폐소한 만큼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6일 일부 가맹점주들에 따르면 버닝썬 승리 사건 이후 가맹점 매출은 약 3분의 1로 급감한 상태다. 실제로 승리 라멘집의 매출은 23%, 47%씩 하락선을 그렸고 정준영 몰카 혐의까지 추가된 이후에는 74%나 떨어졌다. 승리 사건 이전 연 매출은 약 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아오리라멘은 가수 승리 라멘집으로 유명세를 치르면서 국내 44곳, 해외 7곳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현재 아오리멘은 유리홀딩스와 승리 지분 43%, 이외 외국인 주주 등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 가수 승리는 지난 1월 말까지 아오리라멘의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현재는 승리를 포함한 모든 대표이사와 사내 이사직이 사임한 상태다. 서울에서 아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