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조성윤.노태영 기자] 다사다난했던 2025년, 대한민국 식품 및 유통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변화와 엄중한 도전 과제를 동시에 마주했다. 올해 유통업계는 '거대 플랫폼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린 해였다. 시장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쿠팡의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편리함 이면에 가려진 데이터 보안의 취약성을 드러냈고, 이는 '온플법'이라는 강력한 규제의 신호탄이 됐다. 반면, 전통의 강자였던 오프라인 대형 유통사들은 '기울어진 운동장' 속에서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를 벌이며 산업 구조의 근본적인 재편을 예고했다. 식품 산업에서는 'K-푸드의 위상 정립'이 화두였다. 제니와 글로벌 미디어가 쏘아 올린 K-스낵과 김밥의 열풍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화려한 외형 성장 뒤에 반복된 위생 사고와 행정 신뢰의 위기는 우리에게 '기본'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기도 했다. 또한 소비자 권익을 향한 거센 물결은 'GMO 완전표시제'와 '외식업 중량표시제'라는 제도적 결실로 이어졌으며, 30년을 맞이한 HACCP은 '스마트와 글로벌'이라는 날개를 달고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로 진입했다. 고물가 시대 속 다이소가 촉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올해로 도입 30주년을 맞은 해썹(HACCP)이 디지털 기술 접목을 넘어 글로벌 식품안전 관리 체계로 발전하고 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해썹 코리아(HACCP KOREA) 2025’ 축사에서 “해썹은 지난 30년간 우리 식품의 안전 수준을 크게 높여왔다”며 “스마트 해썹을 통해 안전관리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 처장은 “올해는 위해요소 관리에 식품 테러 방지와 안전경영문화까지 담아낸 글로벌 해썹 제도가 도입돼 국제 시장에서의 공신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썹 코리아 2025가 우리 식품안전 관리의 세계화를 논의하는 소중한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식약처는 세계인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K-푸드가 되도록 규제 지원과 규제 외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식품 산업계·학계·소비자 등 35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해썹 제도 시행, 식품안전 고도화 방안, 수출 활성화 전략을 공유했다. 기조발표와 정책포럼에서는 ▲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 안전관리 ▲ 글로벌 식품산업 동향과 국내 제도 개선 ▲ 수출 활성화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