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살충제 계란사태의 원인이 농식품부와 식약처로 이원화된 업무추진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임을 지적하고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범정부적 종합관리의 식품안전 컨트롤타워 구축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국무총리는 19일 농식품부를 방문해 ‘친환경 인증과 HACCP 마저도 믿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살충제 계란 사태가 진정되면 축산식품안전체계를 재점검하도록 장관에게 주문했다. 특히, 농축산물의 생산 단계부터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의 뿌리를 제거하고 정부를 속이는 농가나 농식품부 퇴직자들과의 유착관계에 대해서도 형사고발 등 엄중한 조치를 당부했다. 2013년 정부가 식품안전관리일원화를 하면서 식약처가 농식품부의 축산물안전관리업무를 인수했으나 법적으로만 식약처로 이관했을 뿐 농축산물 안전관리를 위한 검사조직 등이 식약처로 이관되지 않아 행정은 그대로 농식품부에서 보고 있다.식약처를 격상시켜 총리실에 둔 것 자체가 총리의 힘을 빌어 식품안전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총리가 허수아비가 된 것이다. 이번 계란파동에서도 식약처는 산란계 농장을 검사할 인력도 없거니와 권한도 없어 말 그대로 반쪽짜리 식품안전컨트롤타워였던 것이다. 이같이 이원화된 안전관리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느낌이다. 비바람후에 시원한 가을날씨가 되었다가 다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된다.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열대야는 이제 지나간 느낌이다. 무더운 날씨에 저녁만이라도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것이 다행이다. 그런데 복병이 숨어 있다. 날씨가 더웠다 추웠다 하면서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 여름에는 개도 감기에 안 걸린다는데 감기에 걸려서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요즘 식당, 사무실, 지하철 등의 많은 곳의 냉방을 강하게 틀어놓다 보니 환절기 감기와 같이 냉방병에 걸려 감기와 같은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환절기 감기는 왜 나타나는 것일까? 낮에는 무더워서 땀을 흘리고 생활을 하다가 밤에 갑자기 온도가 떨어지면 찬 기운이 몸으로 들어온다. 외부의 찬 공기가 갑작스럽게 우리 몸을 침범을 하여 감기에 걸리는 것이다. 이런 증세가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여 환절기 감기라고 한다. 환절기 감기에 걸리면 어떤 증세가 나올까? 감기에 걸리면 몸이 으실으실 춥고 미열이나 고열이 나고 콧물이 나거나 코가 맹맹하고 목소리가 잠기고 얼굴이 붉어지고 전신이 쑤시고 아픈 증세가 나타난다. 심해지면 감기가 2~3주를 넘어가면서 추
‘살충제 계란’ 파문이 전국으로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정부의 허술한 친환경 인증 제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소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 조사 결과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7곳의 산란계 농가 중 6곳이 친환경 인증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1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1개 농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부의 친환경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펜트린이 기준치보다 21배나 높게 나타난 전남 나주의 산란계 농가도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을 더욱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 이제껏 일반 계란 대비 40%가량 비싼 값에 무항생제 계란을 사먹어 온 소비자들은 정부에 속은 것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0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산란계 농장 1060곳 중 73%인 780곳이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로, 이들 농장에서 생산하는 계란이 전체 유통 물량의 80∼90%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친환경 농축산물 인증제도가 처음 도입된 1999년에는 농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관리원이 업무를 전담했으나 2002년부터 민간업체가 참여하기 시작해 올해 6월부터는 업무자체를 모두 민간에 이양했다. 이번
유럽에 이어 국내산 계란에서도 맹독성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AI로 인해 일어난 계란 대란이 이제는 살충제 계란파문으로 치달아 식품업계나 국민 모두에게 걱정을 끼칠 뿐 아니라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살충제 계란파문은 지난달 20일 벨기에에서 처음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포함된 계란이 발견되면서 시작돼 네덜란드·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17개국과 홍콩 등 아시아로 확산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식품안전청(AGES)에 의하면 마요네즈와 제빵 상품 등 달걀이 들어간 80개의 제품을 임의로 골라 분석한 결과 약 25%에 해당하는 18개 제품에서 피프로닐 성분 검출을 알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하던 중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의 8만 마리 규모 산란계 1곳에서 피프로닐(Fipronil)이 검출됐다고 15일 발표히고 있다. 농식품부는 전국 3000마리 이상 사육하는 모든 농가의 계란 출하를 중단시키고 해당 농장들을 대상으로 3일 이내 전수검사를 실시해 합격한 농장의 계란만 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15일부터 고객 안심 차원에서 당분간
수(水) 에너지는 모든 것을 적시면서 아래로 향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사계절에서는 지상의 생명체가 숨을 죽이는 추운 겨울에 해당된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 지혜가 늘수록 수 에너지의 특징이 나오기 시작한다. 우리 몸에서 수 에너지가 가장 강한 장부는 신장과 방광이다. 이 신장과 방광에 좋은 에너지를 주는 맛과 냄새는 물맛, 짠맛과 고린내이다. 음양 에너지로 본다면, 물맛은 짠맛에 비해 음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치는 민물이 바닷물에 비해 훨씬 더 잘 언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으며, 짠맛은 고린내 보다는 음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더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짠 젓갈이 발효가 심하게 되어 열이 많이 나면, 부패가 시작되면서 고린내가 난다는 사실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짠 간장 역시 묵을수록 고린내가 난다. 수 에너지 중에서 음에너지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식재료는 역시 얼어있는 물 즉 얼음이 단연 최고이다. 흐르는 물은 고정되어 있는 얼음에 비해 양 에너지가 강하고, 흐르는 물에서 증발되는 습기는 더욱 강하다. 때문에 북극의 빙산이나 히말리아 산맥의 만년설은 지구의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한다. 사람의 몸에 나는 열
밀레의 대표적 작품 <만종>을 보면 하루 일을 마치고 교회 종소리를 들으며 기도하는 농부 부부가 등장한다. 만종이라는 제목과 어울리게 저녁 종소리에 맞춰 기도드리는 순박한 농부 부부의 모습은 잊혀지지 않는 감동이다. 그런데 그 옆에 바구니가 놓여 있다. 감자나 밭 일 도구가 담겨 있겠거니 하고 눈길도 주지 않는다. 그러나 그 바구니에 사랑하는 아기의 시신이 들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즉 만종은 죽은 아기를 묻기 전에 마지막으로 기도를 드리고 있는 가난한 농부 부부를 그린 그림이다. 우리나라에도 “아야~ 뛰지마라~ 배~~ 꺼질라. 가슴시린 보릿 고~갯길, 주린 배잡고 물 한바가지 배 채우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보릿고개를 넘지 못해 죽어가던 아이 앞에서 통곡을 하던 어머니들. 그들의 인생은 그 때 이미 끝이 났다. 남은 자식들 굶겨 죽이지 않으려 몸이 부셔져라 일을 했다. 그리 오래된 이야기도 아니다. 지금의 50대 이상에서는 직·간접적으로 겪었던 가슴 먹먹해지는 사연이다. 궁상맞게 새삼스럽게 이런 이야기를 왜 꺼내나? 없어서 사랑하는 자식의 생명을 빼앗아갔던 칼로리가 이제는 너무 많아서 우리 아이들을 망치고 있다. 도대체 이런 장난질 하는
올해는 유난히 더운 것 같다. 또한 무더운 더위가 쉽게 물러설 것 같지 않아 더욱 걱정이다. 지구가 온난화된다는 이야기와 관련이 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매년 더 더워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바로 서병(暑病), 여름 더위병, 더위 먹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열사병, 일사병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보통 더운 나라에 여행을 하거나 뜨거운 곳에서 등산을 하거나 땡볕에서 해수욕을 하거나 무더위에 오래 노출이 되면 주로 서병(暑病), 여름 더위병에 걸리게 된다. 그렇지만 도시에서는 냉방시설이 사무실, 전철, 버스, 택시 등이 모두 잘 되어 있어서 시원하게 보낸다. 그런데 실내에서만 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휴가를 가거나 야외에 나가면 더위 먹기 딱 좋은 시기이다. 무더운 여름에 더위를 피하여 열사병, 일사병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름은 일년 중 가장 뜨거운 기운이 많고 열(熱)이 많은 계절이다. 만물이 가장 왕성하게 번성하는 시기로 혈기 왕성한 계절이다. 물불을 가리지 않고 번창하는 계절로써 짙은 청록색으로 자연을 뒤덮는다. 뜨거운 날씨가 계속되며 만물이 활성화된다. 열독(熱毒), 火毒(화독)이 많은 계절이다. 여름에는 열이 많은 사람들은 더욱 열을 받고
폐와 대장에 좋은 에너지는 금기(金氣)이다. 금기의 맛에는 몸에 열을 주는 양(陽)에너지로 매운맛이 있고, 열을 내리는 음(陰)에너지로 시원한 박하의 매운맛이 있다. 그리고 냄새에는 어류의 비린내가 있다. 이런 금 에너지의 맛과 냄새는 우리 몸속에서 폐와 대장에 상응하여 에너지를 준다. 매운 맛을 내는 식재료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고추와 양파이지만 뿌리, 과실, 그리고 잎과 줄기 등과 같이 이용부위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뿌리를 이용하는 종류는 양파, 마늘, 울금, 생강, 그리고 무 등이다. 과실로 얻는 종류는 고추, 후추, 그리고 초피 등이다. 잎과 줄기를 이용하는 종류는 고추냉이, 파, 그리고 냉이 등이다. 이런 매운맛을 내는 종류들은 열을 가해 고추기름과 파 기름처럼 거의 모두 기름을 낼 수 있다(金生水). 이렇게 매운 맛의 식재료를 요리에 이용할 때에는 항상 습기 혹은 물기가 많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 더욱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다(金生水). 매운맛 기름이 들어가는 음식은 이에 상응하는 장부인 대장에 에너지를 준다. 매우면서 양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종류 중에서 고추와 후추의 경우는 원산지가 열대성 고산기후 지역이다. 이 종류들은 열에너
한식의 맛은 손맛이라고 한다. 즉, 손맛이 조리법의 비법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비법의 정체는 무엇인가? 손맛이란 오랜 경험을 통해 축적된 조리법의 노하우를 일컫는 말일 것이다. 한식의 손맛은 음식 장만에 그토록 정성을 쏟으셨던 어머니들이 대를 이어가며 습득했던 기술이었다. 이 기술 없이는 온전한 음식들을 만들 수가 없었다. 여기서 잠깐 김 영삼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점심의 주 메뉴이었던 칼국수 이야기를 해보자. 우리 밀로 만든 칼국수는 서민들과의 친밀감을 대변하는 소박한 국민 대통령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우리 밀 칼국수는 면발이 약해서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했다. 이 문제를 해결해 준 사람은 칼 국수 오찬에 초대 받았던 식품 학자이었다. 우리 밀은 끈기가 없으니 반죽할 때 콩가루를 넣으라는 조언이었다. 이때 콩가루는 반드시 날 콩가루 이어야한다. 이 식품학자는 날 콩가루에 있는 특정 효소가 밀가루 단백질의 구조를 바꾸는 생화학적 작업을 한다는 과학적 원리까지 알고 있었을까? 그렇게 믿고 싶다. 하바드 대학교 응용 공학과에서는 세계적인 쉐프들의 요리 기술을 선보이는 kitchen science라는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인기가 많아서 수강하기가 하늘에 별 따
올해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된다. 실외의 온도는 매우 높아 찌는 듯하고, 실내에는 에어컨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시원한 가을 날씨와 같다. 심한 경우에는 춥기도 하다. 대중교통인 버스나 지하철도 추울 정도로 에어컨을 세게 틀어 놓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같은 공간에서 한곳은 덥고 한곳은 매우 춥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여름에는 더워야 하고 겨울에는 추워야 자연의 이치에 맞는데 더운데 너무 춥거나 추운데 너무 더우면 몸에 영향을 준다. 여름이 되면 날씨가 더워서 어느 정도의 땀도 내고 더위도 견디어야 한다. 그러나 항상 시원한 곳에만 있으면 외부환경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다. 후에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에 적응을 못하게 되면 질병에 걸리기 쉽다. 온실의 화초는 온실을 벗어나면 살지 못하는 것과 같다. 어느 정도의 더위에는 견딜 수 있어야 면역력도 강화되어 급격한 환경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에 힘든 증세는 상열하한증의 사람이다. 무더운 날씨로 인하여 가슴과 머리에는 열이 올라가고 손, 발, 아랫배는 차지는 증세다. 무더운 날씨에는 손발도 따뜻해져서 잘 못 느낀다. 그러나 갑자기 시원한 곳에 들어가게 되면 머리와 가슴은 답답하니 참을 수 없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