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은 벼의 껍질을 깎아내는 정도에 따라 백미, 현미로 나뉘고, 찰진 정도에 따라 멥쌀과 찹쌀로 나뉜다. 그리고 검정색을 띤 흑미, 덜 여문 벼를 쪄서 말린 뒤 찧어 낸 찐쌀(올게쌀) 등도 있다. 쌀의 에너지를 알아보려면 벼, 즉 도(稻)의 성질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벼는 논에서 재배되는 수도(水稻)와 밭에서 재배되는 육도(陸稻)로 나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수도이므로 수도를 중심으로 고찰해 보자. 음(陰) 에너지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물 즉, 수(水) 에너지에 잠겨 있는 논에서 재배되는 벼는 양(陽) 에너지 중에서 가장 강한 화(火) 에너지를 가득 품고 있어야 살 수 있다. 한편, 벼의 잎은 날카로운 금(金) 에너지가 강해 잘 못 만지면 손을 상할 수도 있다. 이는 물에서 사는 물고기가 금 에너지가 강한 비늘로 덮여 있는 이치와 같다. 물보다 얼음이 더 강한 음에너지를 가지고 있듯이, 외부에 가득한 수 에너지 보다 강한 음에너지인 금 에너지를 겉에 가득가지고 있어서, 내부는 더욱 강한 화 에너지를 가지게 되어 안과 밖이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이치이다. 이렇게 벼 줄기 내부의 강한 화 에너지의 힘으로 열린 낱알은 양 에너지가 가득한 토(土) 에너지를 가지
현대인들은 ‘값싸고 빠르게 한 끼 때우는 삶’에 점점 익숙해 가고 있다. 끼니는 적당히 때우고 그 허기짐을 달콤한 간식이나 음료로 달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점점 가속도를 내면서 전 연령층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편의점 수가 매일 늘어나는 것도 바로 편의점에서 파는 간편식과 도시락 매출 증대와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이제 가족들이 더 이상 엄마나 아내에게 먹거리를 의존하지 않는 시대가 온 것이다. 행인가 불행인가? 사실 가족들의 먹거리는 여자들의 숙명적인 멍에였다. 특히 반찬이 있어야 식사 구성이 되는 한식의 경우는 더욱 힘들었다. 그러나 집밥이 대량 생산형 간편식으로 대체 되고 있는 이 흐름! 한번은 짚어 봐야한다. 왜? 몸속으로 들어가는 먹거리는 바로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득실을 따져보자. 우선 득을 따져 보면 간편식은 무엇보다도 값이 싸다. 그리고 편리하다. 언제 어디서나 구입이 용이하며 혼자 먹기에 십상이다. 꺼내고 차리고 치워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으며 먹으면서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시간이 절약된다. 바빠진 현대인의 삶을 정 조준해서 만들어진 간편식! 시대의 흐름이 아닐까? 실을 논하기 전에 당신 아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서로 다르고 주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옳은 것인가?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서로의 주장을 들어보면 서로의 타당한 이유가 있다. 서로의 입장이 있기 때문이다. 강자와 약자 입장에서도, 갑과 을의 관계에서도 그렇다. 각자가 살아온 길이 다르고 배운 것이 다르고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 심한 경우에는 똑같은 상황이어도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다. 한 예를 들면 같은 사진의 옷인데도 어떤 사람은 금색으로 보이고 어떤 사람은 청색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틀린 것이 아니다. 인간의 판단을 할 때 자신의 경험에 따라서 판단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고 대화를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으나 자신의 관점만을 주장하다 보면 누군가 한쪽이 피해를 보게 된다. 강한 자보다 약한 자가 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 참아주는 쪽이 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어쨌든 사람들은 자신이 만족하지 못하면 불만을 갖게 되며 이것이 해결이 되면 문제가 없지만 해결이 안 되는 경우에는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든다면 믿고 있던 사람에게 돈을 받지 못하거나, 주식투자 등으로 투자를 하였다가
옥수수는 ‘수수’에다 ‘옥(玉)’자가 붙어 알맹이가 구슬처럼 윤택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옥수수가 없었더라면 마야나 아스텍의 거대한 피라미드도, 쿠스코의 성벽도, 마추픽추의 인상적이고 놀라운 건조물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프랑스의 역사학자인 페르낭 브로델은 옥수수에 대해서 그렇게 말했다 한다.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인 옥수수는 고대 중남미인들에게 있어 식량이며 삶이며 존재 그 자체였다. 그들은 옥수수가 있어 세상이 존재한다고 믿었고, 옥수수가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 후 16세기 초에 포르투갈 사람들에 의해 중국에 전해지게 되어 중국의 본초강목에는 새로운 작물로 기록이 되어 있으나 중국각지에 보급이 되지는 않은 듯하다.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를 거쳐 처음으로 수입되었다. 우리나라 학자 서유구의 행포지에는 ‘옥수수 가루의 맛이 밀가루에 필적함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으니 애석하다’라고 하는 것을 보아 16세기에 옥수수는 그렇게 많이 재배된 것은 아닌 모양이다. 이후에 북부지역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옥수수가 대대적으로 재배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대체작물로서 각광을 받았는데,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선 옥
현대인은 차 한 잔을 음미할 여유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것 같다. 점심을 마치고는 거의 주문하자마자 나오는 커피 한 잔을 마시고 급하게 사무실로 들어가야 한다. 길거리에서 커피 가득한 1회용 컵을 들고 있는 모습은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커피가 대세로 된 것은 오래 전 일이다. 하지만 차를 마시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조차도 차를 마실만한 곳을 찾는 게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집이나 사무실에서조차 제대로 된 차를 마실만한 여유를 갖는 것은 웬만해서는 결코 쉽지 않다. 기껏 차를 마신다 해도 티백(tea bag) 정도다. 차향을 느낄만한 차를 마실만한 기회는 거의 없다. 차를 접하는 게 왜 그리 어렵게 됐을까?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설명될 수는 없는 것 같다. 형식에 치우쳤던 차 문화, 발효하지 않은 녹차 중심, 저렴하지 않은 찻값, 쉽게 마실 수 있도록 만든 차 제품의 한계, 차를 마실만한 여유 부족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차를 우리 생활에서 멀어지게 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차문화권인 중국이나 일본에서조차 커피처럼 차를 쉽게 마실 수 있는 곳이 많은 것은 아니다. 어쩌면 그럴 필요가 없는 게 일상에서 차를 마시는 게 습관처럼 돼
닭은 적어도 4000년 전에 야생 산닭이 길들여져 가축이 된 것으로, 현재는 약 200여 종류가 세계적으로 길러지고 있다. 닭은 조류로서 날개가 발달되어 있으며 몸속에 기낭이 있고, 뼈마저 구멍이 있는 등 날아다니는데 적합하도록 진화되어 있어, 자연의 에너지 중 화(火) 에너지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원래 화 에너지는 하늘을 위로 치솟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가 없이 부리만 발달되어 있어, 먹이도 식물의 단단한 열매나 혹은 딱딱한 껍질로 싸인 곤충들이다(火克金). 이러한 먹이의 성질을 받아 닭살은 금(金)에너지가 많은 백색 육이다. 이가 튼튼한 동물들은 몸 전체의 수(水) 에너지를 주관하는 신장과 방광이 잘 발달되어 있는 데에 비해, 부리가 달린 새 종류는 신장과 방광이 아주 부실하다. 때문에 닭은 몸 전체에 수 에너지가 부족하고, 화 에너지는 강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부리는 물을 마시는 데에도 아주 부적합하다. 닭은 다른 가축들에 비하여 자연의 에너지 중에서도 가벼운 화(火) 에너지가 많다. 그래서 닭싸움은 가장 화끈하면서도 빨리 끝나기로 유명하다. 이러한 닭의 성질은 우리 몸의 화 에너지를 주관하는 심장과 소장에 힘을 주게 된다. 닭이 낳은
1977년 미국 상원 ‘영양문제 특별위원회’는 세기적인 연구를 통하여 총 5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기념비적 맥거번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미국병을 일으키는 근원적 병인은 잘못된 식습관이라고 결론지었다. 지나치게 정제되고 가공된 인스턴트, 패스트푸드와 가당 음료 등이 범람하는 식생활 환경이 인류를 멸망시키는 현대병의 주범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참으로 의아하다는 생각이 든다. 의회에 미국병의 원인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결정적 보고서가 제출되었으면 거기에 따른 적극적인 대처가 뒤따르는 게 당연한 순리일텐데, 오히려 맥거번 보고서는 사장되고 맥거번의 정치 생명도 끝나게 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거대 다국적 식품 회사들의 전방위적 로비에 국회와 정부가 아무런 후속 대책을 세우지 않고 손을 들어버렸던 것이다. 그로부터 40년이 흘렀건만 맥거번의 보고서에서 현대병의 주범으로 밝혀진 고 당질, 고지방의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달콤한 식음료들은 여전히 활보하고 있으며 바빠진 현대인의 동반자로 더욱 의기가 양양해지고 있다. 범인을 찾아냈지만 범인을 잡을 수 없다니. 범인을 양산하고 있는 주체가 바로 입맛과 편이성에만 집착하는 현대인 그리고 이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는
이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낮에는 약간 더운 느낌이 나지만 아침 저녁의 선선한 바람은 가을이 다가왔음을 느끼게 한다. 가을은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 여행하기 좋으며 1년의 농사를 마무리하며 추수를 하는 계절로써 먹을 것이 풍부하고 소화흡수도 잘되는 계절이다. 옛날부터 가을은 보약을 먹는 시기이기도 하다. 여름철의 무더위에 지쳐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을 보충하여 주고, 추운 겨울에 대비하여 미리 체력을 보충하여 주기 위해서다. 또한 가을은 추수의 계절이듯이 한약을 복용을 하면 가장 잘 흡수가 되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요즘은 시대가 변하여 성인병, 비만이 많아졌기 때문에 완전한 보약보다는 성인병을 예방하고 다이어트가 되는 보약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한의원에서도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항산화작용을 돕고 혈액순환을 돕는 건강식품을 몸의 상태와 체질에 맞게 보조적으로 처방을 해주는 곳이 늘어나는 경향이다. 그렇다면 가을에는 어디를 보하는 보약을 먹었을까? 바로 신장을 보하는 보약을 먹었다. 신장은 한의학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선천적으로 타고하는 정(精)을 보해주는 것이다. 정은 바로 정력을 의미하는 것이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7일 덜 익은 고기패티를 먹고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 증후군이 발생한 사안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공식사과를 하였다. 식품사고는 한번 터지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잇달아 발생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식품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식약처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식품사고를 처리하느라 일손을 놓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사고의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살충제 계란사태가 발생한 이후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식품안전관리 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국회에서도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먹거리 안전을 보장해야 할 식품안전관리 일원화 제도가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정부를 질타하고 있다. 식품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식품안전이 무엇인지를 알고 일원화의 선결조건이 무엇인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 식품의 위해유무는 과학적인 기초가 확립돼야 규명이 가능하다. 식품안전을 관리하는 기관은 과학적인 수단인 위해분석 Risk Analysis이 반드시 필요하다. 위해분석기관은 위해평가 Risk Assessment, 위해정보교류 Risk Communication, 위해관리 Risk Management 기
이 세상에서 생명의 시작은 물이다. 이는 과학에서도 입증한 사실이자 진리이다. 물은 습기 즉, 수 에너지(水氣)다. 모든 생명체는 이 수 에너지를 이용하여 생명을 시작하고 유지하며 대를 이어간다. 본질적으로 차가운 수 에너지는 음(陰)의 에너지이고, 상대적으로 온화한 생명체의 에너지는 양(陽)의 에너지이다. 모든 생명의 시작은 음의 성질이 변(變)하여 양의 성질로 화(化)한다. 변화(變化) 즉, 탄생(誕生)한다. 탄생은 변(變)의 시작이며 죽음은 화(化)의 마지막이다. 이 수 에너지에 가장 많이 의지하여 생명을 시작하고 유지하는 생명체는 풀과 나무 같은 식물이다(水生木). 식물은 물(수 에너지), 땅(토 에너지) 그리고 햇볕(화 에너지)만 있으면 독립적으로 살 수 있어서, 생존하는 데에 다른 제약 요소가 없으므로 생명체 중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외부의 에너지 상황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그러므로 개개 식물들의 성질은 생육하는 지역의 외부 에너지를 파악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이렇게 외부 에너지와 더불어 살아가는 식물은 다른 생물들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먹이가 되기도 하고, 또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식물을 주 먹이로 하는 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