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해풍에 잘 말려 숙성시킨 과메기는 쌀쌀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겨울의 대표적인 먹거리다. 과메기 덕장은 포항 구룡포의 것이 제일 상품으로 친다. 과메기에는 DHA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피부 노화와 체력증진은 물론, 아스파라긴산이 많아 숙취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또, 비타민 E가 다량 함유돼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 예방과 노화방지,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과메기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은 혈관에 쌓이기 쉬운 콜레스테롤을 분해한다. 특히, DHA와 EPA가 많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동맥경화, 고혈압을 예방한다. 원래는 청어를 말려서 만들었지만 청어가 잘 잡히지 않게 되면서 꽁치로 과메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바닷바람에 말려지는 과정에서 원래 가지고 있던 핵산 성분이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되는데, 핵산은 신진대사가 좋아지고 빈혈이 줄어들고 간 기능이 좋아져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과메기의 칼슘과 비타민D는 겨울철 계절성 우울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과메기는 100g 당 178kcal로, 영양분은 풍부한데 반해 칼로리는 낮다. 함께 곁들이는 초장과 미역, 김과 같은 해조류는 맛의 궁합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나폴레옹과 비스마르크, 카사노바, 클레오파트라 등 열정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연결고리는 바로 굴을 즐겨 먹었다는 것이다. 바다의 생물은 대부분 화식을 하는 서양에서도 굴은 생으로 먹는 식재료다. 겨울은 살의 살을 통통하게 차오르게 한다. 겨울바다 암초에 붙어 있는 모습이 돌에 핀 꽃과 같아 ‘석화’라고 불린다. 굴은 한국에서 저렴한 식재료지만 미국과 유럽 등 외국에서 값이 비싼 식재료로 구분된다. ‘바다의 우유’로 통하는 굴은 낮은 칼로리(100g/97Kcal)에 비해 영양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 음식으로는 섭취하기 힘든 아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데 굴 6개(80g)를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아연의 일일 섭취 권장량을 충족할 수 있다. 서양 속담에 ‘굴을 먹어라, 그러면 오래 사랑하리라”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아연은 최고의 스테미너 식품이다. 아연은 성기능 개선과 전립선 건강에도 꼭 필요한 성분이다. 또, 타우린 함유량이 상당히 높다. 타우린은 시력 향상, 혈관 기능 회복에 좋고 간 기능 개선과 숙취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굴에는 타우린 함유량이 오징어보다도 세 배 이상 많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기도 하기 떄문에 당뇨 환자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유난히 추운 양촌리의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는 쌍봉댁의 가게에서 파는 호빵이었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에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호빵찜기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삼립호빵은 국내 첫 공산품 찐빵으로 겨울의 대표적인 겨울 간식이다. 하얗고 통통한 호빵 나이는 어느덧 50살이 됐다. 에스피씨의 창립자 허창성 명예회장은 국외에서 가게마다 데워 팔던 찐빵을 보고 돌아와, 1969년 신제품 개발 연구팀을 꾸렸다. 첫 출시는 1971년 10월이었다. 호빵은 ‘뜨거워서 호호 분다’, ‘온 가족이 호호 웃으며 함께 먹는다’는 의미를 담아 붙인 명칭이다. 출시된 해의 12월 하루 평균 출하량이 100만개를 넘어서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당시 빵값인 5원보다 4배 비싼 20원이었지만, 소매상들은 공장 앞에 줄을 섰다. 호빵 대중화의 핵심은 ‘찜통’이었다. 가게들은 직접 쪄야 팔 수 있어서 번거롭다는 이유로 제품 자체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1972년 개발된 연탄을 활용한 원통형 찜통이 소매점에 배포되면서 호빵 시대가 본격화했다. 호빵은 누적판매량 61억개(2020년까지 60억개)를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수 기준으로 따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프랑스 타이어 회사인 미쉐린사는 타이어의 판매량을 고민하던 중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타이어를 많이 팔려면 대중들이 차를 필요로해야하고, 자동차로 이동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소책자 형식으로 제공하면 되지 않을까?" 미쉐린사는 여행하는데 유용한 정보인 지도와 타이어 가는방법, 맛집 등의 내용이 담긴 안내책자를 만들었고, 그것이 미쉐린가이드의 시초가 됐다. 이 가이드는 무려 20년동안 무료로 배포됐지만 자신들이 고생스럽게 만든 이 책이 받침대로 쓰이는 것을 본 후 "돈을 지불한 것의 가치만 인정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는 엄청난 깨달음을 얻었다. 여행객들의 편의를 돕는 용도였던 미쉐린가이드는 1926년부터는 엄격하고 신뢰성을 바탕으로 정보를 주는 미쉐린스타 방식을 도입했다. 미쉐린가이드는 레드와 그린으로 나뉘는데 레드는 레스토랑과 호텔에 대한 정보를 평가한다. ‘미쉐린 가이드 2022’는 어떤 레스토랑이 선정됐을까. 이번 2022년 셀렉션에는 2개의 3스타 레스토랑, 7개의 2스타 레스토랑, 24개의 1스타 레스토랑이 선정됐으며, 61개의 빕구르망과 75개의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을 포함해 총 169개의 레스토랑이 등재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제철 식재료는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영양학적으로 채소와 과일에는 두 배에 가까운 풍부한 미네랄과 영양소가 함유됐다고 한다. 가을을 맞은 제철 식재료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가을은 전어의 계절이다. 사람들은 “가을 전어는 깨가 서말”, “전어 굽는 냄새에 나가던 며느리 다시 돌아온다”는 표현으로 가을 전어 맛의 우수함을 표현했다. 생선에 들어있는 기능성 유지방은 기름이 오른 제철인 가을에 풍부하다. 전어는 가을이 되면 봄보다 지방질이 3배나 많아진다. 오메가3의 핵심 성분인 DHA(도코사헥사엔산)와 EPA(에이코사펜타엔산)는 생선에만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이다. 전어의 불포화지방산을 남김없이 섭취하려면 회가 가장 좋지만 전어는 회·구이·무침 등 요리법이 다양하다. 이 불포화지방산은 구우면 20%, 튀기면 50%로 가까이 줄어든다. 생선 자체의 지방과 함께 밖으로 흘러나가기 때문이다. 갓 잡은 싱싱한 전어를 얇게 회쳐서 고추와 다진 마늘을 섞은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함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칼집을 내어 숯내를 입힌 전어구이는 머리부터 베어 물어야 제맛이다. 여느 때보다 기름기가 듬뿍 배어 특유의 고소함이 있다. 전어회무침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편집자 주> 각박한 일상에 지쳐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90년대 드라마가 여러 채널에서 부활하고 있다. 그 중 '전원일기'는 매니아층이 생길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방송된 전원일기는 농촌사회의 이면과 가족애를 섬세하게 그린 작품으로 각광받았다. '양촌리'라는 동네에서 손꼽히는 대가족으로 꼽히는 김회장의 가족을 주축으로 이웃 간의 일상을 이야기 하는 이 드라마는 유독 '음식'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많다. 23년이라는 세월을 담은 이 드라마를 보면 우리의 식생활도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있다. Episode 손가락 열개를 깨물었을때 안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하지만 깨무는 강도에 따라서 다른 것이 아닐까? 자식이 여럿이라면 유난히 마음이 쓰이는 자식이 있기 마련이다. 김회장의 부인인 은심은 유난히도 막녀인 영애에게 마음이 쓰였다. 영애가 자식들 중 가장 감정표현에 솔직한 만큼 김회장 부부에게 살뜰했고 웃을땐 잇속이 다 보일 정도로 활짝 웃어서 은심은 영애를 집안의 화초라고 불렀다. 시집간 영애의 집에 가기로 한 날 은심은 기쁜마음으로 농사지은 깨로 만든 참기름을 챙기고 둘째 며느리는 아까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편집자 주> 각박한 일상에 지쳐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90년대 드라마가 여러 채널에서 부활하고 있다. 그 중 '전원일기'는 매니아층이 생길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방송된 전원일기는 농촌사회의 이면과 가족애를 섬세하게 그린 작품으로 각광받았다. '양촌리'라는 동네에서 손꼽히는 대가족으로 꼽히는 김회장의 가족을 주축으로 이웃 간의 일상을 이야기 하는 이 드라마는 유독 '음식'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많다. 23년이라는 세월을 담은 이 드라마를 보면 우리의 식생활도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있다. Episode 일용이의 처, 혜숙은 궁색한 친정살림 때문에 친정나들이를 다녀오면서 빈손으로 오게 되자 마음이 쓰였던 일용은 지인에게 급전을 빌려 시루떡을 주문한다. 일용은 그 시루떡을 어머니에게 건네며 처가에서 해줬다고 말하고 일용모는 기쁜 마음으로 양촌리 사람들과 함께 시루떡을 나눠먹는다. 다양한 종류의 빵과 디저트류가 많아지면서 떡을 찾는 사람들은 줄어들었지만 그러나 백일, 돌, 제사 등 중요한 행사에는 여전히 의미 있게 쓰이고 있다. 백일을 기념하는 하얀 백설기는 아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의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지원장 황규광)은 대한민국 전통식품의 계승·발전과 전통식품 품질인증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통식품 품질인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푸드투데이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을 통해 전통식품 품질인증업체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이번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발효음식 '김치'를 제조하는 '순천농협 남도식품'을 만나본다.<편집자주> ‘전통식품 품질인증’이란 국산 농수산물을 주원료 또는 주재료로 하여 예로부터 전승되어 오는 원리에 따라 제조·가공·조리되어 우리 고유의 맛ㆍ향ㆍ색을 내는 우수한 전통식품에 대하여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를 말한다. 김치는 ‘먹거리’의 의미를 넘어 우리민족의 문화의 정수로서 오랜기간 동안 우리의 삶에 자리 잡아 왔다. 하지만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전통과 현대가 뒤섞이는 가운데 김치에 대한 전통의 맛과 친화력보다는 값싼 수입산 김치의 증가로 상업화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김치의 종주국’이라는 자부심 보다는 위기감으로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김치 관련 인터넷 동영상 파문을 계기로 소비자들의 위생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여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편집자 주> 각박한 일상에 지쳐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90년대 드라마가 여러 채널에서 부활하고 있다. 그 중 '전원일기'는 매니아층이 생길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방송된 전원일기는 농촌사회의 이면과 가족애를 섬세하게 그린 작품으로 각광받았다. '양촌리'라는 동네에서 손꼽히는 대가족으로 꼽히는 김회장의 가족을 주축으로 이웃 간의 일상을 이야기 하는 이 드라마는 유독 '음식'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많다. 23년이라는 세월을 담은 이 드라마를 보면 우리의 식생활도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있다. Episode 김회장의 막내 며느리인 순영은 영농 교육을 받으러 읍내에 나가는 남편에게 제과점에서 양과자를 사다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리고 남편을 기다리는 도중 동네의 아낙들과 과부가 된 숙이네 엄마가 혼자사는 노마아빠의 빨래를 대신 해결해준다면서 둘의 사이를 의심한다. 그날 오후 남편은 약속대로 양과자를 사오고, 식탐이 많은 순영은 조카와 자신의 아들에게 하나씩만 나눠준다. 순영에게도 사정은 있다. 큰 며느리는 비싼 과자를 사먹었다고 잔소리를 할 것이고, 시어머니는 빵을 안 좋아한다며 할머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