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육지와는 다른 문화를 가진 탓에 항상 흥미롭게만 느껴지는 바다 건너 최남단 작은섬 제주도. 그곳의 식문화는 물론 외식가, 식품산업까지 먹거리 세상을 보기 위해 푸드투데이가 갔습니다. 제주도에서는 밭을 왓이라고 부르는데요. 직접 보고 들은 제주에 대한 아주 사적인 소견을 전하는 이야기 밭을 만들어 보려 합니다.<편집자주> “거의 항상 손님인 내가 먼저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나올 때도 마찬가지죠. 가끔 뒷통수로 마지못해 ‘안녕히 가세요’라는 말이 영혼없이 흘러 들어오는 정도에요”(제주도 10년차 이주민) “우리 아방(아빠)은 백00 호텔 고깃집을 가요. 다른 이유없어요. 직원들이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기 때문이죠”(제주 안덕면 토박이)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 감소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코로나 팬더믹 특수를 누리던 제주도가 엔데믹 전환으로 후폭탄을 맞고 있는데요. 제주도청과 관계 기관은 관광지 고물가를 원인으로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과연 고물가가 문제일까? 9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로 들어온 내국인은 1263만6834명입니다. 2022년 1380만5775명 보다 120만명이나 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소리 없는 뼈 도둑으로 불리는 '골다공증'. 초기 증상이 없어 대부분 골절을 경험하고 나서야 질병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은 뼛속 칼슘이 밖으로 배출되면서 뼈가 약해지고 구멍이 생기는 증상이다. 뼈의 양이 줄어들어 뼈가 얇아지고 약해져 잘 부러지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7년 91만 명이던 골다공증 환자는 2021년 4년 만에 114만 명으로 24.6% 증가했다. 50세 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은 22.5%로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 환자이며(남자 7.5%, 여자 37.5%),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해 70세 이상 여성의 경우 68.7%에 이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안내한 골다공증 치료제의 종류와 주의사항 등을 살펴보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으면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원인에 따라 적절하게 치료받아야 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칼슘, 비타민 D,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을 잘 보충하고, 유산소, 근력 강화 운동 등으로 골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작용 기전에 따라 골흡수 억제제, 골형성 촉진제, 활성형 비타민 D 제제 등으로 분
[푸드투데이 = 황인선 기자] 요즘 식품기업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대체식품'인데요. 국내 식품 대기업들이 잇따라 식물성 대체육 시장에 진출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는데요. 대체식품이 뭐길래? 대체식품은 미래 먹거리산업의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입니다. 동물성 원료 대신 식물성 원료, 미생물, 식용곤충, 세포배양물 등을 주원료로 사용해 기존 식품과 유사한 형태, 맛, 조직감 등을 가지도록 제조했다는 것을 표시해 판매하는 식품입니다. 식물성 패티로 만든 햄거버 들어 보셨죠? 대체식품 분야 중 소, 돼지 등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할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체단백질 시장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예요. 채식주의자만 먹는 맛없는 음식이라는 평에서 벗어나 필환경 시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죠.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대체 단백질 유형인 식물 단백질 기반 제품이고, 향후는 곤충 단백질 기반 제품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을 분석해요. 대체식품이 왜 뜨는거야? 집중 호우, 우박, 폭염, 이상 저온 등 전 세계에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도 최근 기상 이변이 오면서 봄과 가을이 짧아졌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벨기에와 싱가포르, 홍콩을 넘나들며 살았던 소녀는 생막걸리와 사랑에 빠졌다. 첫 인터뷰 당시 그녀는 어린시절의 상황을 "모든 것이 제게 달렸었죠. 스스로 결정해야 해요. 어린 저에게 중요한 가르침이었고 그 깨달음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어요. 여기까지 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죠."라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3년 전에 들었던 이야기다. 전통주와 냉혹한 현실을 앓고 혹독한 성인식을 치른 소녀는 여자가 됐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앳된 외모와 반짝이는 눈동자는 그대로였지만, 현생을 살고 있는 고독함과 고민은 어쩔 수 없었다. 연초록에서 짙은 녹음(綠陰)으로 가는 계절. 비가 흩뿌리는 날, 양평에 위치한 최영은 대표의 양조장에서 다시 그녀를 마주했다. 두 번의 만남이지만 진심은 찰나처럼 스쳐갔다. 처음 만나면 오해할 수 있는 차가운 이미지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다정다감하고 따듯하다. "제가 막걸리를 만들때와 달리 전통주 시장이 많이 넓어졌어요. 이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입니다. 덕분에 저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거든요." 난 그녀가 만든 술을 매우 좋아한다. 그리고 최영은 대표가 만든 술의 저력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삼립호빵은 국내 첫 공산품 찐빵으로 겨울의 대표적인 겨울 간식이다. 호빵의 나이는 지난해 50살이 됐다. 호빵의 탄생은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스피씨의 창립자 허창성 명예회장은 국외에서 가게마다 찜기의 열기로 데워 팔던 찐빵을 보고 "더 간편하게 쉽게 찐빵을 먹을 수 없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찐빵에 대한 고민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허 회장은 마침내 1969년 신제품 개발 연구팀을 꾸렸다. 2년 간 연구팀의 노력 끝에 세상에 나온 호빵의 첫 출시는 1971년 10월이었다. 호빵은 ‘뜨거워서 호호 분다’, ‘온 가족이 호호 웃으며 함께 먹는다’는 의미를 담아 붙인 명칭이다. 행복한 의미를 담은 호빵이 출시된 해의 12월 하루 평균 출하량이 100만개를 넘었다. 당시 빵값인 5원보다 4배 비싼 20원이었지만, 소매상들은 공장 앞에 줄을 서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호빵 대중화의 핵심은 ‘찜통’이었다. 가게들은 직접 쪄야 팔 수 있어서 번거롭다는 이유로 제품 자체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1972년 개발된 연탄을 활용한 원통형 찜통이 소매점에 배포되면서 호빵 시대가 본격화했다. 호빵은 누적판매량 61억개(2020년까
최근 3년간 부정.불량식품통합신고센터(1399)로 접수된 어린이 기호식품의 신고 동향을 살펴 보았더니 이물신고가 48%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어요. 어린이 기호식품이란? 과자, 초콜릿, 탄산음료 등과 같이 주로 어린이들이 선호하거나 자주 먹는 음식물. 이물의 종류로는 곰팡이, 벌레, 금속 등이 있는데 이 중 곰팡이가 신고건수의 1위(27%)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우리가 간식으로 쉽게 사먹을 수 있는 과자와 빵류에서 곰팡이 관련 신고가 많이 접수되었다고 해요. 곰팡이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해요. 따라서 비교적 기온이 높은 계절에는 특히 주의하도록 합니다. 또한 곰팡이는 아플라톡신(발암물질), 오크라톡신A(신장, 간장에 독성), 파튤린(뇌 및 중추신경계 장애유발) 등의 독소를 만들어내요. 곰팡이가 핀 부분을 잘라내도 식품 전체에 보이지 않는 독소가 퍼져있을 수 있으니 먹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이물 혼입 또는 변질 등으로 인한 곰팡이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식품을 구매할 때는 다음 사항을 확인하세요. ▲유통기한이 넉넉한지 확인하고 필요한 만큼만 사기, ▲포장지가 찢어지거나 구멍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기, ▲제품의 포장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기, ▲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Episode "너에게 식사 값을 지불하게 하려고 가장 저렴한 메뉴를 시켰어", "너에게 식사 값을 지불하게 하려고 가장 저렴한 메뉴를 먼저 시켰어". 대학시절 부터 절친이었던 하경과 영호는 하경의 첫 출근을 축하하면서 함께 쇼핑을 하고 레스토랑에 가서 가장 저렴한 메뉴인 카레라이스를 주문한다. 영호는 하경이 레스토랑에 들어서자마자 화장실에 간 사이에 카레라이스 2인분과 커피와 콜라를 주문한다. 화장실에서 돌아온 하경은 레스토랑 종업원에게 영호가 주문한 내용과 똑같은 식사와 음료를 주문하면서 "너한테 식사값을 지불하게 하려고 배려해서 가장 저렴한 메뉴를 시켰어"라고 말하자 영호는 속마음으로 "내가 식사 값을 지불하려고 가장 저렴한 메뉴를 먼저 시켰어"라고 화답한다. 하경은 본인이 주문하기 전에 영호가 주문한 카레가 서빙되자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빠르다면서 의아해하고 카레가 나오자마자 쌀밥에 붓는 영호를 나무란다. '카레' 커리(curry)는 인도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소스와 스튜로 호환이 가능한 카레는 급식과 캠핑 그리고 특별한 찬이 없을 때 선호하는 메뉴가 됐다. 나름 레스토랑에서 취급하던 고급 음식이던 카레를 대중적인 메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에어컨과 선풍기만으로 더위가 가시지 않는 한여름. 사각사각 씹히는 얼음을 급히 퍼먹다가 머리가 띵하면서 일시적인 통증이 느껴지는 Brain Freeze를 느껴본 경험은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대표적인 여름디저트로 사랑받고 있는 빙수는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 로마시대의 폭군이었던 네로황제는 알프스 빙하를 갈아서 꿀과 레몬즙을 뿌려 먹는 빙수 형태를 즐겼다고 한다.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서 즐겨먹던 빙수 제조법을 베네치아로 가져가 전했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 송나라 황제는 복날이면 꿀과 팥을 버무린 얼음을 대신들에게 하사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오늘날의 팥빙수와 가장 비슷한 것은 일제강점기를 통해서다. 일본의 가고시마 한 찻집에서 얼음 팥에 연유를 붓고 과일을 넣어 흰 곰처럼 생긴 백곰빙수 "시로쿠마"를 개발했다. 둥근 그릇에 얼음과 연유, 단팥을 담고 체리과 귤 등 과일을 얹어 먹었다. 우리나라는 빙수의 재료를 잘 섞어 먹는 반면 일본의 시로쿠마는 각각의 맛이 살아 있는 것을 선호하는 일본인의 취향으로 섞어 먹지 않는다. 1950년대에 들어서자 6.25 전쟁 이후 미군들의 군납품에 의한 연유와 초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영양분을 응축시켜 새순으로 내미는 두릅은 대표적인 식재료다. 참두릅, 땅두릅, 개두릅 등 세종류로 구분된다. 특유의 향이 매력적인 두릅은 나무두릅의 채취량이 적어 가지를 잘라 하우스에서 재배하기도 한다. 인삼의 대표 항산화성분인 사포닌이 풍부하며, 사포닌 외에도 베타카로틴, 비타민C 등의 여러 항산화 작용 성분을 가지고 있다. 비타민도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며, 동맥경화와 심근경색 등 혈관 장애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좋다. 주로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장아찌를 담가 먹기도 하고 튀겨먹기도 한다. 참두릅은 나무 꼭대기에서 자라기 떄문에 목두채로 불린다. 한의학에서는 두릅의 성질이 따뜻하고 에너지를 보충하고 풍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자양강장의 역할 등 효능을 언급하고 있다. 땅두릅은 진한 초록빛을 띠는 만큼 엽록소라고 칭하는 클로로필 성분도 풍부하고 함유하고 있다. 클로로필은 식물에게 혈액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클로로필 섭취하게 되면 체내에서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고 산소 생성을 늘려주기 떄문에 해독효과를 작용해 체내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다. 특히, 한국인에게 부족한 미네랄로 알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멍게는 바다에서 나는 인삼이라고 불릴 만큼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4월이 제철인 멍게는 주로 회나 비빔밥의 부재료로 쓰이면 음식들과 조합을 이루는 해산물이다. 멍게는 지방질이 거의 없다는 점 때문에 해삼과 해파리와 함께 저칼로리 수산물로 유명하다. 멍게는 자연산보다 양식이 많고 껍질이 얇다는 특징이 있다. 멍게에 함유된 바나듐 성붐과 타우린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 아연도 풍부한데, 멍게에만 있는 신티올 성분은 숙취해소를 돕는다. 멍게는 특히, 100g당 아연을 6.2mg함유하고 있다. 아연의 일일권장량이 성인 남성 기준 10mg, 여성은 8mg정도인데 음식을 통해서 아연을 섭취하려고 하면 흡수율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멍게를 섭취해서 보충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칼로리는 낮기 때문에 술안주와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다. 여기에 나트륨과 칼슘, 철, 인 등 몸속 대사에 필요한 각종 미네랄도 풍부하다. 신선한 멍게를 고르려면 멍게의 색깔과 촉감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멍게 껍질이 선명할 수록 붉은색인 신선한 멍게다. 회를 떴을 때는 속살이 맑은 주황색이어야 신선하다. 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