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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D-5] 박근혜, 경부선 종단·문재인, 부산 대첩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vs. PK출신 대통령 만들어달라

◆ 박근혜,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14일 하루 동안 경남 진주를 시작으로 부산과 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이어지는 '경부선 종단 유세'를 펼쳤다.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PK와 충청권, 수도권 민심을 한꺼번에 아우른 날이었다.

박 후보는 특히 대선을 닷새 앞두고 마지막으로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자 긴장의 끈을 단단히 조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종일 내린 장대비에도 박 후보는 이동할 때나 유세차량에 올라서도 우산 없이 비옷만 입고 시민들과 만났다.

박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민생 정치' '진짜 새정치'를 강조했다. 그는 부산진구 서면 유세에서 "정치가 국민의 삶에 집중하지 못하고 오로지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나쁜 생각이 혼탁한 선거를 만드는 것"이라며 "저는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인 새로운 정치의 시대를 열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그것이 바로 정권교체를 넘어서는 시대교체이고 이 나라의 미래를 여는 길"이라며 "대통령이 된다면 민생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유세 장소를 옮길 때마다 가계부채 최대 70% 탕감, 셋째 자녀부터 대학등록금 면제, 4대 중증질환 100% 건강보험료 적용 등 자신의 민생공약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준비된 민생 대통령'임을 부각시켰다.

박 후보는 유세의 절반을 민주당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을 '낡은 구태정치, 국민사기극'으로 몰아세우며 강하게 비판하는데 할애했다.

대전 유세까지 마친 박 후보는 저녁에는 서울로 이동, 신촌에서 집중 유세를 갖고 2030 세대를 향한 표심 잡기에 총력을 다했다.

◆ 문재인, “PK출신 대통령 만들어달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14일 하루 동안 고향인 거제를 시작으로 창원, 양산, 울산, 부산 등 부산·경남(PK) 지역 유세를 벌였다. 문 후보는 "PK 출신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며 자신의 지역 연고에 호소했다. 이 지역 방문은 지난 7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경남 거제시 거리 유세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가 저를 지지하고, 김 전 대통령도 묵시적으로 동의한다는 보도를 봤느냐"며 "분열되었던 영남 민주화 세력이 다시 합쳐져 지역주의 정치가 해체되는 위대한 통합의 역사가 시작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거제가 낳고 키운 저 문재인을 이제 거제 시민들께서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문 후보는 동네 어르신들로부터 들은 덕담이라며 "김영삼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전국에서 풍수 보는 사람들이 거제에 몰려와서 지세를 봤는데 한결같이 '거제는 대통령이 한명 더 나올 땅이다'라고 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문 후보의 탯줄을 끊어준 추경순(84)씨가 찾아와 문 후보에게 꽃 목걸이를 걸어 주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어 창원, 울산 유세에서도 "부산 경남 출신 대통령 한번 만들어 보자는 마음도 한편으로는 조금 있죠"라고 묻기도 했다. 그는 양산 부산 등으로 이동하며 "요 며칠 동안 분위기가 무섭게 바뀌고 있다"며 "가는 곳마다 이미 다 역전되었다고 말씀하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후보도 이날 문 후보와 별도로 대구와 울산을 찾아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안 전 후보는 "12월 19일 국민의 힘을 보여 줘야 한다"며 "나라의 미래를 국민의 손으로 결정해야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TVㆍ라디오 찬조연설은 안하기로 했다"며 "새로운 방법을 고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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