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수확기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농업인 단체가 정부와 농협의 정책적 노력을 공식적으로 평가하며 쌀값 안정 기조 유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2025년 수확기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이 80kg 기준 23만940원으로 집계되며, 오랜 하락세를 벗어나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회복 신호를 줬다”고 밝혔다.
한농연에 따르면 이번 산지 쌀값은 전년 수확기 대비 25.0%, 평년 대비 16.2% 상승한 수치로, 최근 몇 년간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벼 재배 농가에 의미 있는 반등이라는 평가다.
한농연은 쌀값 회복의 배경으로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선제적 수급 정책을 꼽았다.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한 적정 생산 유도, 공공비축 및 시장격리 물량 확대,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 등 다각적인 정책이 쌀 수급 안정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수확기 산지유통업체(RPC)의 원료곡 부족 문제를 고려해 단순 방출이 아닌 ‘대여 방식’을 처음 도입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를 통해 신곡 초과 생산을 줄이면서도 시장에 미치는 가격 충격을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농협의 역할도 주요 성과로 언급됐다. 한농연은 농협이 자체 예산을 투입해 전통주 등 쌀 가공식품 산업을 육성하고, 범국민 아침밥 먹기 운동과 유통구조 개선을 추진하며 쌀 소비 확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농연은 “현장과의 견해차로 일부 진통도 있었지만, 농정 당국이 농업인단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정부 양곡 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여온 점이 이번 성과의 토대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일시적 반등에 그치지 않고 산지 쌀값 안정세가 지속되도록 중장기적 관점에서 양곡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한농연은 농정의 동반자이자 감시자로서 지속가능한 쌀 산업 기반 조성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