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추진한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 개발 기술지원’ 사업 결과, 올해 가공식품 7종과 외식 조리식품 8종 등 총 15종의 저감 제품을 개발됐다고 29일 밝혔다.
식약처는 중·장년층의 국·탕을 통한 나트륨 섭취가 높고, 여자 어린이·청소년의 가공식품 당류 섭취 비율이 WHO 권고(일일 열량의 10% 이내)를 초과하는 점을 고려해 올해 지원 품목을 선정했다.
가공식품 분야에서는 식육추출가공품(국·탕), 냉동밥, 샌드위치, 초콜릿가공품 등이 선정돼 제품화됐다. 대표적으로 올박스의 ‘맑은 한우곰탕’은 간장 사용을 줄이고 양파·무 등 채소 원료를 보강해 자사 유사제품 대비 나트륨을 53%(100g당 353→158mg) 낮췄다.
스윗밸런스랩은 나트륨 저감형 즉석조리식품으로 ‘곤드레나물밥과 매콤닭가슴살동글전’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원료 중 나물에 포함된 소금과 간장을 제외해 기존 유통제품(100g당 368mg) 대비 나트륨을 25% 줄인 265mg으로 낮췄다.
또한 샌드위치 2종 ‘바질 리코타 샌드’와 ‘프레시 가든 샌드’는 속 재료 중 채소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여 나트륨 함량을 각각 295mg, 300mg으로 낮췄다. 이는 시중 평균값(452mg) 대비 약 30% 감소한 수준으로, 영양 밸런스와 맛을 동시에 고려한 저염 제품이라는 평가다.
초콜릿가공품 분야에서는 초콜릿 가공품 카카오파이브의 ‘현미쌀칩 초코샌드’는 설탕 감량과 일부 당알코올 사용으로 유통 평균값 대비 당류를 55%(28.9→11.4g) 줄였다.
외식 조리식품 분야에서는 멸치 육수 분말·육수 베이스의 원재료와 배합비를 조정해 국물류의 염도를 낮췄다. 얌샘김밥의 ‘잔치국수’는 나트륨을 24.2%(302→229mg/100g), 어묵탕은 22.4%(429→333mg/100g) 감축했다.
음료는 설탕 함량을 줄이고 알룰로스 등으로 대체해 카페게이트 ‘제주말차프라페’(29.5%↓), 더벤티 ‘자몽에이드’(33.4%↓) 등의 당류를 낮췄다. (모든 수치는 100g당 분석값 기준)
가공 저감 제품에는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에 따라 ▲유통 평균값 대비 10% 이상 또는 ▲자사 유사제품 대비 25% 이상(평균값 이내) 저감 시 ‘덜/감소’ 등의 문구 표기가 가능하다. 조리식품은 표시 대상이 아니나 매장에서 저감 제품임을 안내한다.
개발 제품과 업계 자율 저감 제품은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코엑스 B홀에서 열리는 ‘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내 ‘덜 짜고 덜 단 저감제품·메뉴 홍보관’에서 전시·시식된다. 특히 올해 저감 제품 홍보관에는 그간 업계에서 나트륨·당류 함량을 줄여 개발한 저감 제품 약 50여 종도 같이 전시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국민이 건강을 위해 덜 짜고 덜 단 제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저감 제품의 생산·유통을 지속 지원하겠다”며 “특히 저감 기술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가정에서도 실천 가능한 레시피를 담은 '우리 몸이 원하는 삼삼한 밥상;을 매년 발간하고 있으며, 올해는 ‘단 간식 저감 요리’를 주제로 한 14번째 전자책을 식품안전나라와 인터넷 서점에서 제공하고, 유튜브 ‘마이나슈TV’에서 조리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식약처는 내년에도 공모를 통해 가공·외식 분야 저감 지원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며, 연령별 섭취 급원과 출시 가능성, 유익 성분 함유 여부 등을 종합 검토해 지원 품목을 확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