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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해수부장관 청문보고서 불발…여야 대치에 농해수위 '정회'

청문회 쟁점 없었는데 국민의힘 보류 요청…민주당 "국정 발목잡기" 반발
법정 기한 3일 앞두고 정회…원내대표단 개입 논란에 여야 협상 재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15일 끝내 무산됐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어기구)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국민의힘이 보고서 채택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처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날(14일) 청문회를 통해 사실상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마쳤으나, 국민의힘 측이 이날 돌연 채택 보류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회의는 정회됐다.

 

당초 이날 회의는 오후 1시 30분 시작 예정이었으나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2시 30분에야 개의됐다. 회의는 국민의힘 의원 없이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진행됐지만 결국 어기구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의원은 회의에서 "반복되는 일방적 합의 파기는 용납할 수 없다"며 "상임위 운영의 책임은 그런 당(국민의힘)에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임미애 의원도 "어제 청문회에서 어떤 쟁점도 없었고, 국민 누구도 장관 후보자의 자격을 의심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오늘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한 것은 명백한 국정운영 발목잡기"라고 비판했다.

 

특히 임 의원은 "상임위에서 합의한 사항을 여야 원내대표가 전략적 판단으로 뒤집는 것은 의원들을 장기판 말처럼 쓰는 것"이라며 "이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오늘 회의를 다시 열 수 있다면 정회가 적절하고, 내일로 넘기게 되면 산회가 맞다"며 "정회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간사는 회의 직전 국민의힘 정희용 간사와의 통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정희용 간사는 해양수산부 장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대해 이견이 없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원내대표단 차원의 결정이 개입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희용 간사에게 '오늘 저녁까지 기다리면 좋겠느냐, 내일이냐, 아니면 모레냐'고 시간을 정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러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법정 기한이 3일이라 모레를 넘기면 채택 자체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이 간사는 "정 간사도 확답을 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고, 원내대표 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원만한 협의를 위해 정회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어기구 위원장은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 결과보고서 채택을 예정했지만 국민의힘의 협조가 없어 안타깝다"며 "여야 협상을 위해 정회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여야는 이날 밤까지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법정 채택 시한(3일)을 넘길 경우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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