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이수학 회장 등 간부들은 21일 오후 오비맥주 본사로 김준영 사장을 방문, 자신들의 생산 중단 요구를 철회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오비맥주 관계자가 22일 전했다.
특히 이들 중앙회 간부와 오비맥주 김 사장은 만찬도 함께 하면서 앞으로 좀 더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이해 폭을 넓혀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수학 회장 등 중앙회 간부 5~6명은 김 사장을 만나기에 앞서 국세청측과도 접촉, 오비맥주와 화해할 것을 권유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상황을 지켜보면서 1ℓ 짜리 페트병의 출시 시기를 놓고 '눈치'를 살펴온 하이트맥주의 신제품 출시 시기가 빨라져 하이트-오비의 페트병 시장 경쟁이 가열될 지 주목된다.
앞서 주류도매업중앙회 간부들은 지난 17일 주류도매상 9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오비맥주에 700㎖ 페트병 생산 중단을 요구했고, 그에 앞서 이달초에도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의 소용량 페트병 신제품 출시 움직임을 사전에 인지해 이들 양사 모두에 생산 검토 중지를 요청한 바 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