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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99.9%가 중국산…2024년 수입식품 통계 보니

옥수수·돼지고기 수입 급증…미국·브라질 등 수입국 다변화 뚜렷
수산물·건기식은 감소세…수입식품 부적합률 0.04%로 낮은 수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024년 우리나라의 식품 수입량이 총 1,938만 톤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완화된 공급망 영향과 이상기후, 국제 정세 변동 등에 따라 미국산 곡물 수입이 늘고, 신선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수입의존도가 커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발표한 ‘2024 수입식품 통계’에 따르면, 수입 식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농·임산물(46.5%), 가공식품(34.3%), 축산물(9.3%) 순이었다. 특히 김치, 밀, 옥수수, 돼지고기 수입이 크게 늘었다. 김치는 31만2천 톤 수입되며 4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대부분이 중국산(99.9%)이었다.

 

옥수수는 미국(1,070.7%↑), 세르비아(1,276.6%↑)산 수입이 급증해 전체 수입량 225만 톤 중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루마니아산 수입은 각각 16.0%, 71.3% 감소했다. 돼지고기는 독일·브라질·미국산 수입이 급증하면서 전체 수입량이 10.8%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 수입량은 2년 연속 감소해 전년 대비 4.2% 줄었지만, 국산 건강기능식품 수출은 12.2% 증가하며 2억 7,864만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제품의 해외 경쟁력 상승과 온라인 직구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수산물 수입량은 냉동명태·고등어·오징어 수입 감소로 전년 대비 7.4% 줄어든 90만 톤에 그쳤다. 해수온 변화 등 기후 이슈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전체 수입식품 가운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양은 7,352톤으로 전체의 0.04%에 불과했다. 주요 부적합 사유는 ▲개별 기준·규격 위반(31.4%) ▲식품첨가물 기준 위반(20.2%) ▲농약 잔류기준 위반(17.2%) 등이었으며, 중국·베트남·미국 순으로 부적합 건수가 많았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수입식품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며, 현지실사부터 통관, 유통 단계까지 안전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해외직구 건강식품 증가에 따른 사전 모니터링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