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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맑은물농장 오윤정 대표

상황버섯의 효능 ‘물로 느낀다’

유기농 상황버섯 음료 ‘마엘’ 화제

‘달지 않으면서 부담없이 마실 수 있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물 같은 음료 없을까?’

영농조합법인 맑은물농장(대표 오윤정.사진)이 내놓은 ‘물로 만나는 상황버섯 마엘’은 이같은 생각에서 개발된 제품이다. 마엘을 개발한 오윤정 사장을 만나기 위해 충남 예산 맑은물농장을 찾았다.

“개인적으로 생수나 단 음료보다 끓인 물을 더 좋아하는데 물을 끓여 먹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끓인 물을 상품화하면 좋겠다는 것이었는데 마침 상황버섯을 재배하고 있어서 상황버섯을 이용한 음료를 기획하게 됐다.”

마엘은 국내에서 1년 이상 재배한 무농약농산물품질인증을 받은 상황버섯만을 넣고 약 7시간가량을 추출한 새로운 물 대용음료이다. 상황버섯의 특성상 무색, 무취하기 때문에 생수와 크게 다르지 않아 물 대신 마시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일반적으로 상황버섯은 항암작용과 면역력 증강의 효과가 있고 소화기 계통을 튼튼히 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기존 상황버섯 음료는 대부분 상황버섯 추출물을 물에 희석시킨 것인데 반해 마엘은 상황버섯을 끓인 물을 그대로 제품화해 상황버섯의 효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상황버섯 끊인 물을 그대로 제품화하는 기술이 없어 이것을 개발하기 위해 수천 번도 더 실험을 해 봤다. 덕분에 상황버섯 추출 기술에 대한 국내·외 특허도 받게 됐고, 마엘이 최고의 상황버섯 음료라는 자부심도 갖게 됐다.”

이런 오 사장의 자부심은 시장에서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다. 마엘은 현재 올가홀푸드, 신시 등 유기농전문매장에서 팔리고 있다. 게다가 얼마 전에는 2005 서울국제식품전에서 만난 홍콩 바이어를 통해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특히 재구매율은 70%를 상회할 정도다.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한번도 마엘을 어디에 팔아야 할지 걱정한 적이 없다. 지금은 미약하지만 나중에는 마엘이 생수와 함께 먹는물 시장의 한축을 차지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현재 오 사장은 국내 판매 보다는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종 해외박람회에 참가해 마엘을 알리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브랜드가 중시되지만 해외에서는 제품력이 중시되기 때문에 제품만 좋다면 중소업체는 오히려 해외 시장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마엘은 제품만 좋은 것이 아니다. 마엘의 원료로 사용되는 상황버섯은 주로 계약재배를 통해 공급된다. 판로가 마땅치 않은 상황버섯 농가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오 사장은 자가재배를 최소화하고 계약재배 농가를 늘려가고 있다.

“상황버섯 농가들이 어려워하는 것을 보고 내가 힘이 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단 계약조건으로 친환경농산물인증을 받도록 해 원료의 안전성과 질을 확보하고 있다.”

맑은물농장은 마엘 외에도 홍삼추출음료 ‘홍삼미액’을 내놨고, 오이음료, 다이어트를 위한 고추음료 등을 준비하고 있다.

“마엘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은 순수한 제품만을 개발할 것이다. 진정으로 웰빙할 수 있는 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