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한 끼가 바꾸는 지구의 미래”…김춘진 총재, K-푸드로 기후위기 해법 제시

“온실가스 31%는 먹거리에서 발생”…김치의 날·새만금 식량안보 전략 등 K-이니셔티브 강조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김춘진 탄소중립흙살리기운동본부 총재가 지난 20일 전북대학교에서 ‘K-이니셔티브, 우리의 한 끼가 지구를 구한다’를 주제로 명사 초청 특강을 열고, K-푸드의 세계화와 저탄소 식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특강은 전북대학교가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2025학년도 명사·전문가 초청 강연의 일환으로, 재학생과 교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총재는 강연에서 ▲K-푸드 세계 확산 사례 ▲기후위기·식량위기 대응 전략 ▲저탄소 식생활 실천법 ▲새만금 식량안보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뤘다.

 

특히 그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31%가 먹거리에서 비롯된다"며 “음식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실천적인 기후행동”이라고 강조했다.

 

K-푸드, ‘콘텐츠’ 넘어 ‘글로벌 전략 자산’

 

김 총재는 김치와 김밥 등 한국 고유 식문화가 단순한 한류 콘텐츠를 넘어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글로벌 전략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을 포함한 12개 주에서 ‘김치의 날’을 제정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며, “K-푸드는 앞으로 세계 식품 소비의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저탄소 식생활 실천 캠페인의 중요성도 설명했다. 해당 캠페인은 ▲저탄소·친환경 인증 식재료 사용 ▲해조류·어패류 등 블루푸드 활용 ▲식재료 낭비 최소화를 통해 먹거리 유통 전반에서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식량안보는 국가안보…새만금 ‘식품식량 콤비나트’ 제안

 

김 총재는 한국의 낮은 곡물 자급률(20%대)을 지적하며, 기후위기와 국제 분쟁 속에서 대한민국은 구조적으로 식량위기에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새만금 국가 식품식량 종합 콤비나트’ 구축을 제안했다. 이 콤비나트는 식량의 비축·가공·유통을 통합해 국가 단위의 식량안보 체계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농식품 산업은 생명산업이자 국가 안보 산업”이라며 “지역과 국가가 연계된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총재는 전북 지역의 식문화와 농생명산업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전북대학교 학생들이 대한민국과 세계의 미래를 이끄는 지속가능성 리더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춘진 총재는 전북 부안 출신으로, 제17~19대 국회의원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aT 사장 재임 당시에는 세계 48개국 720여 개 기관과 MOU를 체결하며 K-푸드, 글로벌 김치의 날,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 등을 선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