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축제와 행사장에서 제공되는 식음료로 인한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최근 제주시와 충남 지역 축제 현장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당국은 도시락·배달음식·한시적 영업 음식점 이용 시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현장 검사 및 사전 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다.
각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알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최되는 지역축제·행사는 관광객 등 많은 인파가 모이고 다양한 먹거리가 제공된다. 특히 연중 1,214회의 축제 중 4~5월에는 351회, 9~10월에는 461회가 집중돼 있어 봄·가을철에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다.
올해 4월에도 식중독 의심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시 왕벚꽃 축제 현장에서 90명의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했고, 충남에서 열린 노인건강대축제에서는 200명의 의심 환자가 보고됐다.
이에 식약처는 관람객과 행사 관계자들에게 식품 섭취 시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도시락은 HACCP 인증을 받은 제조업체 제품을 이용하고, 김밥 등 배달음식은 한 곳에 대량 주문하지 않고 분산 주문한다. 구입 후 빠른 시간 안에 섭취하며, 용기나 포장 상태를 사전에 점검한다. 행사장 인근 음식점 이용 시 ‘위생등급 지정업소’를 선택한다. 한시적 운영 음식점은 외부 조리 음식 판매를 삼가고, 식재료는 당일 소비를 원칙으로 한다.
식약처는 지자체와 협력해 주요 축제·행사에 앞서 도시락 제조업체, 한시 영업 음식점, 행사장 주변 음식점 등에 대한 사전 지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50만 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에는 식중독 신속검사 차량을 배치해 현장에서 실시간 검사를 진행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홍보도 병행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중독 없는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국민들과 함께 식품 위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위생관리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