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식물성 대체육, 영양성분 최대 3배 차이…일부 제품엔 동물성 원료도

소비자시민모임, 식물성 햄·치킨 등 17종 영양·안전성 실태조사
"영양표시 확인 필수…‘완전 채식’ 소비자 혼란 우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건강과 환경을 고려해 소비가 늘고 있는 식물성 대체육 제품의 영양성분과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제품별 단백질·나트륨 함량에 최대 3배 차이가 나고 일부 제품에는 동물성 원료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혼란을 줄이기 위해 성분 표시 강화를 촉구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식물성 대체육 17개 제품(햄 4종, 치킨 7종, 패티 6종)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안전성 등을 시험검사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검사 결과, 단백질 함량은 100g당 5.2g부터 15.1g까지 최대 3배 차이를 보였으며, 식물성 햄류는 육류 햄보다 단백질이 적었지만 식물성 치킨과 떡갈비는 육류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었지만, 일부 제품은 야자유 사용으로 포화지방이 하루 권장량의 82%에 달했다. 또한, 나트륨 함량도 제품 간 최대 3배 차이를 보여 영양정보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알티스트 베지 가라아게’(계란 함유), ‘퀀 크리스피 너겟’(우유, 계란 함유), ‘참좋은 쏘이너비안’(계란 함유) 등 3개 제품은 동물성 원료가 포함돼 있었으며, 이 중 일부는 제품 전면에 이를 명시하지 않아 ‘완전 채식’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위미트 프라이드', '비건크리스피너겟', '식물성 지구식단 결이 다른 텐더 마일드', '참좋은 쏘이너비안', '식물성 지구식단 콩으로 만든 함박스테이크' 등 5개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량과 실제 측정값이 허용오차를 벗어나, 표시 신뢰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함께 ‘알티스트 식물성 바비큐만 미트볼’은 산패도 지표인 산가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고, 알티스트는 해당 제품을 2024년 12월 20일로 자진 판매중단 조치를 취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식물성 대체식품이 건강식으로 인식되지만, 제품 간 영양성분 격차와 동물성 원료 사용 가능성을 고려할 때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제품 전면에 주요 원료 정보를 명확히 표기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