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홈플러스가 납품 중단 사태를 농축산업계의 책임으로 돌리자, 한국농축산연합회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농축산연합회(이하 연합회)는 7일 성명을 통해 “홈플러스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농업계에 책임을 전가하는 황당한 입장을 밝혔다”며, “국회와 정부에는 사과하고 읍소하면서, 정작 농·축산업계에는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농축산연합회의 주장과는 달리 대금 정산 지연은 사실과 다르며, 오히려 일부 농·축산 조합이 일방적으로 납품을 중단해 피해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합회는 "납품을 중단한 서울우유조합도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결제 리스크로 인한 협의 중이었으며, 농협경제지주 역시 납품을 계속하고 있다"며 홈플러스 주장의 허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또한 연합회는 “홈플러스는 그동안 우리의 성명서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국회 현안질의와 NH투자증권의 MBK지원 문제가 이슈화되자 여론을 돌리기 위해 성명 발표 시점까지 왜곡하며 농업계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경영악화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대응과 납품 대금 지급 문제 등을 두고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MBK 회장의 사재 출연 약속 이행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연합회는 “전국 농업인들의 분노가 홈플러스로 향하고 있다”며 “피해를 입고 있는 납품업체와 조합, 농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운영 정상화를 위한 이행조치를 조속히 제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