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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겐5000’ 건강음료 물꼬 틀까

고기능성 ‘좋아’ 높은 가격 ‘글쎄’
성공 시 유사제품 출시 ‘붐’ 이룰 듯


최근 롯데칠성에서 고기능성 음료인 ‘콜라겐5000’을 출시하면서 건강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콜라겐5000의 반응에 대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칠성은 지난달 16일 피부미용에 콜라겐을 5000mg 첨가한 콜라겐 음료를 출시하고 본격 마케팅에 나섰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웰빙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만큼 건강음료에 대한 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보고 콜라겐5000을 출시하게 됐다”고 출시배경을 밝혔다.

그간 출시된 기능성 음료라고 불리는 제품들은 기능성 원료 함량이 비교적 낮아 음료의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대표 제품인 해태음료 아미노업의 아미노산 함량은 2mg/1ml, 광동제약 비타500의 비타민 함량은 5mg/1ml이다.

한 음료업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음료 제품 중 병이나 캔 제품의 가격은 1000원이 소비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고가의 고기능성 제품이 시장에서 팔릴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콜라겐5000은 콜라겐이 1ml 당 50mg이 들어 있어 타 제품에 비해 고기능성을 자랑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기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격을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며 “일반 소비자들보다는 특정 계층을 타겟으로 했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낱개 구입이 아닌 박스단위 구입을 주로 하기 때문에 주 판로로 슈퍼 보다는 할인점이나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 홈쇼핑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능성 음료의 최초 모델이 되고 있는 제품인 CJ뉴트라의 ‘팻다운’은 100ml 제품이 2000원이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꾸준히 반응을 얻고 있다.

CJ뉴트라 관계자는 “주로 인터넷 쇼핑몰과 약국 등에서 많이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칠성과 CJ뉴트라 모두 향후 고기능성 음료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려고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콜라겐5000의 성공 여부에 따라 타 음료업체들의 유사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어서 고기능성 건강음료가 음료 시장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또한 좋은 소재를 찾기 위해 음료업체가 건강기능식품업체와 함께 제품 개발을 하는 경우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